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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화웨이가 휴대폰 칩 공급을 하지 않을 이유… ‘득보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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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유명 스마트폰 제조 업체 ‘화웨이’가 최근 6, 7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 하고 있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제조 시장을 뛰어넘어 휴대폰 칩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휴대폰 칩을 생산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다. 최근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내달 16일 출시 예정인 화웨이 ‘Mate10 Lite’에 자체 연구개발한 ‘기린(麒麟, Kirin) 970’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체 모바일 칩셋 기린의 개발로 화웨이는 휴대폰 칩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화웨이의 휴대폰 칩 판매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봉황망은 정체성·경쟁업체·생태계균형·기존가격·생산능력 등 키워드와 함께 화웨이가 미국 퀄컴(Qualcomm)과 같은 칩 제조사로 성장할 수 없는 이유를 보도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화웨이가 칩 제조사로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정체성 때문이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휴대폰 칩은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휴대폰 핵심 부품이다. 칩을 판매하게 될 경우 보유 중인 핵심 기술이 자연스레 공개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체 휴대폰 칩을 생산하는 애플도 OS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금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지만 OS 개발이 가능한 휴대폰 제조사 중 하나다. 봉황망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제조사로써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칩 판매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봉황망은 "화웨이가 칩을 판매하더라고 동업계 경쟁업체가 해당 칩을 구매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업체 입장에서 화웨이의 칩을 구매하기보단 반도체 기업인 퀄컴 혹은 미디어텍(MediaTek)의 것을 구매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봉황망은 이어 생태계 균형을 언급했다. 화웨이가 휴대폰 칩을 판매하게 될 경우 퀄컴·미디어텍 등 반도체 기업과 경쟁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봉황망은 "많은 기업과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경쟁사로 돌리게 될 경우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상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웨이가 기린 칩을 탑재하게 될 경우 휴대폰 가격을 2000위안(약 35만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봉황망은 "화웨이가 자사 칩 판매를 위해 어렵게 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대는 4000위안(약 70만원)에서 최대 5000위안(약 87만원)이다.

마지막으로 봉황망은 "자사 칩 보급을 위해선 우선 생산 능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중국 전문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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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7dBw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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