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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평균나이 25세' 미남 사기단 소탕한 상하이 철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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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인근 지하철역에서 활동하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균 25세 나이로 준수한 외모를 가진 조직원들은 젊은 여성 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상하이 철도 경찰은 10명으로 구성된 사기단을 검거했으며 이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대도시 지하철역에서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사기를 당한 사람은 최소 105명이며 확인된 피해 금액만 약 20만위안(한화 3400만원)에 달한다. 

경찰과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지난 8월 조직원 중 한 명은 상하이 전핑로(镇坪路) 환승역에서 울상이 된 얼굴로 한 여성에게 접근, 지갑을 잃어버려 베이징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피해 여성은 "그는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신분증과 펑유췐(朋友圈, 위챗 Moment)을 보여줬다. 외모가 나쁜 사람 같지 않고 휴대폰도 iPhone7을 사용하고 있어 돈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여성은 조직원에게 200위안(한화 3만4000원)을 건넸다. 그러나 잠시 후 조직원은 비행기표를 구입해야 한다면서 다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마음이 약해진 여성은 3000위안(한화 51만원)을 추가로 빌려주고 또 다시 200위안(한화 3만4000원)을 조직원의 계좌로 이체해줬다. 

"돈을 빨리 갚겠다”는 확답을 듣고 남성과 헤어진 피해자는 얼마 후 이 남성이 위챗에서 자신을 삭제한 것을 발견했다. 황급히 남성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것을 깨달은 피해자는 상하이 철도 경찰 웨이보를 통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상하이 철도 경찰은 최근 지하철역 내에서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동일한 조직이 벌인 범행으로 판단하고 전담반을 구성, 조사에 나섰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전담반은 여성이 제공한 용의자의 위챗 대화 내용과 계좌 이체 기록, 나이 등의 단서를 토대로 CCTV 대조, 탐문 조사 등을 진행했고 용의자 다이(戴)씨의 신원과 근거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 사기단의 조직원들은 준수한 외모를 가진 평균 25세의 젊은 남성들로 구성돼 있었다”며 "이들은 보통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세 전후의 젊은 여성, 특히 여대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용의자 10명은 범죄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상하이시 공안국 네트워크 안전부문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진 가운데 상하이 철도 경찰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연계, 용의자들의 위챗과 알리페이 계좌이체 기록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약 20만 위안(한화 3400만원)이고 피해자는 105명이다. 경찰은 90여건의 사건을 해결했으며 용의자 10명은 모두 형사 구류에 처해졌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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