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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화산(华山)’, 아찔한 하늘 속 벼랑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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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창쿵잔도 / 사진출처 = 봉황망산시(凤凰网陕西)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해발 2154.9미터의 높은 절벽 위에 두발을 겨우 디딜 수 있는 좁은 길이 나있고 깎아지른 능선 아래로는 깊은 강이 흐른다. 안전장비를 착용한다고 해도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걷기 힘든 곳이 있다.


바로 중국 산시성 ‘화산(华山)’의 창쿵잔다오(长空栈道)다.

중국에는 동·서·남·북·중 이렇게 다섯 방향에 유명한 산이 있다. 중국인들은 이를 우위에(五岳·오악)라 부르는데 이 우위에 중 시위에(西岳·서악)로 불리는 산이 화산이다.

화산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형성된 산으로 험준한 산세를 자랑한다. 덕분에 각종 무협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 무협지를 즐겨 읽었던 세대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화산파’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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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창쿵잔도 / 사진출처 = 봉황망산시(凤凰网陕西)


화산에는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다. 각각 봉우리로 향하는 길에는 절벽을 따라 오르는 계단 길, 철제 난간 길, 사다리 길 등 아찔한 코스가 즐비하다. 이 중에서 가장 위험한 코스는 남봉에 위치한 창쿵잔도다.

중국 봉황망 산시(陕西)채널에 따르면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창쿵잔도를 거쳐 남봉에 오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현지인들은 여행객들에게 “이곳을 건널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화산 산자락에서 시체로 발견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화산 남봉에 오를 때는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깎아지를 듯한 칼날 능선과 마주하면 숨이 막힐뿐만 아니라 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봉을 오르는 길 곳곳에는 ‘위험에 직면해서야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다(쉬안야러마悬崖勒马)’라는 의미가 담긴 경고의 사자성어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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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창쿵잔도 / 사진출처 = 봉황망산시(凤凰网陕西)

창쿵잔도는 세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단’이라고 하는 첫 번째 구간이 비교적 길을 건너기 수월하다. 봉황망 산시채널에 따르면 20미터 길이에 약 66센티 폭의 통행로가 이어져 있는 이 곳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곳을 걸을 때는 눈·비 등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두 번째 구간은 90도 절벽의 내리막길이다. 절벽 사이사이에는 쇠파이프가 연결돼 있고 이것이 마치 하늘 높이 솟은 공중계단 같다. 여행객들은 이 쇠파이프를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데 한걸음 한걸음 균형을 잘 잡아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

세 번째 구간은 가장 위험천만한 ‘마의 구간’으로 유명하다. 웬만한 여행객들은 이곳을 지날때 다리가 후들거려 앞을 나아가기 쉽지 않다. 바위에 걸린 외줄과 두발이면 꽉 차는 비좁은 발판만을 의지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난간조차도 없다. 현지인들은 “고소공포증·심장병·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담력이 약한 사람들은 올라갈 생각도 하지마라”고 조언한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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