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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결코 잊어선 안 될 참극(慘劇)...난징대학살의 역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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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인에 분노한 중국인들이 역사의 참상을 알리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지난 5일, 호텔에 극우성향의 서적을 비치해 비난을 받았던 일본 아파(APA) 호텔 회장이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인하는 새로운 서적을 발간했다.

일본 아파 호텔 CEO 모토야 도시오 회장은 지난 4월 '근현대사학 이론' 완결판을 출간했다. 모토야 회장은 이 책에서 일제시대 때 동북(东北)의 유명한 군벌인 장쭤린(张作霖)이 일본 관동군에 의해 폭사한 것이 아니며 난징대학살은 장제스(蒋介石) 군대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 난징대학살의 참혹한 모습 / 사진출처 = wikipedia



▲ 난징대학살의 참혹한 모습 / 사진출처 = wikipedia


이에 따라 중국인들 사이에서 난징대학살이 다시금 대두됐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국민정부(國民政府)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을 점령한 뒤 이듬해 2월까지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지른 사건이다.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약 6주 동안 일본군은 20~30만 명의 중국인을 잔인하게 학살했으며, 강간 피해를 본 여성의 수도 2~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钗)의 포스터


모토야 회장의 도서 발간 소식이 전해지자 난징대학살의 진상을 알리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난징대학살을 소재로 한 '난징!난징!(南京!南京!)',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钗)' 등 영화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최근 모토야 회장의 언행에 분노한 중국인과 외국관광객들이 난징대학살의 진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진링의 13소녀'의 촬영지를 잇달아 찾고 있다. 진링은 난징의 옛 이름이다.


▲ "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钗)의 스틸컷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의 유명 감독 장이머우(张艺谋)가 제작한 이 영화는 난징대학살 당시 상처받은 사람들을 그렸다. 수녀원 학교의 소녀들과 홍등가의 창녀들, 잉글먼 신부를 장례치르러 온 미국인 장의사, 잉글먼 신부에게 입양된 중국인 고아, 다친 소년병 등이 윈체스터 대성당에 모여들어 생존한 이야기다. 윈체스터 대성당은 제네바조약에 의해 보호받았기 때문에 안전했다. 상하이 유명 여성 작가 옌거링(严歌苓)이 2005년 발표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 스추(石湫)영화촬영지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진링의 13소녀는 중국 장쑤(江苏)성 난징(南京) 리수이(溧水)구 스추(石湫) 영화촬영지에서 찍었다.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보여주도록 설계돼 있다. 


▲ 스추(石湫)영화촬영지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스추영화촬영지의 한 관계자는 "난징에 침략한 일본군에 의해 사망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영화촬영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참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추(石湫)영화촬영지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스추영화촬영지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난징대학살은 까마득한 과거가 아니라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사건이다"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지금 현대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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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Z5CU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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