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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의 심각한 언론통제, 외신기자들에게 ‘구타`·`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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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중국의 언론통제가 중국 내 외신기자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외신 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물리적 제지나 구타, 감금 등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외신기자협회(FCCC)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중국 내 외신기자 10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난해 취재 과정 중 다양한 통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 인원 중 23%는 물리적, 신체적으로 취재를 제한 당했다고 답했다. 8%는 난폭한 행동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답했다. 매튜 고더드(Matthew Goddard) 영국 BBC 기자는 "취재 영상물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부하면 카메라 장비를 부수려 하거나 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와 취재제한이 국내를 넘어 외신기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언론 통제가 가장 도드라진 곳 중 하나는 신장의 위구르 자치구다. 이슬람 국가와 접경지대로 영토분쟁과 종교적 억압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신장 지역에서 취재를 진행한 외신기자의 73%가 현지 공무원에게 보도를 제지 당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조사(42%)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수치다. 

한 미국 기자는 "신장 취재 시 감금을 당했으며 11시간 동안 신문을 받고 이틀 밤 동안 잠을 자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당국이 외신들의 우호적 보도를 유도하기 위해 언론비자를 갱신하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성 조치를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내에서 외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5개의 뉴스 기관은 그들의 업무와 관련해 비자 문제와 비자 승인 등으로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매체는 "중국 당국은 사전 동의만 있다면 누구라도 인터뷰 할 수 있는 외국 언론의 권리 보호를 포함한 ‘외부 언론 개방’이란 기본 방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외신기자들은 갈수록 중국 공무원들의 취재와 관련한 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비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1인 체제가 심화되면서 중국 내 언론통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제 언론단체의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욱 곱지 않을 전망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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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UEwd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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