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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채무위기에 시달리는 지오니(Gio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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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리룽 지오니(Gionee) 그룹 회장 ⓒ 아이루이왕(艾瑞网)


법원이 류리룽 지오니(Gionee) 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41.4%를 동결했지만 지오니의 채무 위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1일 아이루이왕(艾瑞网)이 보도했다. 지오니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다

류 회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채무를 단계적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이 동결돼 불리한 국면에 놓인 지오니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오니의 자금 위기는 지난해 12월 말 공급업체에 의해 드러났다. 오 필름 테크(欧菲科技)는 6억 위안(약 1021억원)의 부채를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 지오니 자산 동결을 신청했다. 이어 또 다른 공급업체인 선톈마(深天马) A와 웨이커징화(维科精华)도 법원에 자산 보전을 신청했다. 이로 인해 지오니의 자금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금 위기에 대해 류 회장은 "마케팅 비용과 투자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해서 자금 위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지오니가 투입한 마케팅 비용과 최근 3년간의 대외투자 비용은 각각 60억 위안(약 1조200억원)과 30억 위안으로 100억 위안(1조7000억원)에 가깝다. 

업계 전문가들은 "혼란한 경영이 자금 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업계 10대 기업으로서 엄격한 예산 제도를 갖춰야 하는데, 마케팅 비용이 예산을 초과한 것이 가장 큰 위기라는 것이다. 

2년 전 지오니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고속열차와 공항, 일부 광고게재 위치에서도 지오니의 광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성공에 급급했던 지오니의 마케팅 전략이 이번 자금 위기의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며 "채무를 적극적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오니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류 회장은 매체에 "세 단계로 나누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세 단계는 첫째 협력 파트너를 구해 생산과 판매를 보장하고, 둘째 전략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여 자금을 보충해서 회사 공신력을 높이고, 셋째 회사 자산을 팔아 부채를 상환해서 채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류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필요할 경우 회사 지배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오니의 현재 상황을 보면, 밖으로는 경쟁 업체 등 강적이 버티고 있고 안으로는 자금난을 겪고 있어 지오니가 불리한 국면을 전환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아이루이왕은 분석했다.


▲ 지오니 휴대폰 ⓒ 중국 바이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쓴 덕분에 2016년 지오니 휴대폰의 전세계 판매량은 40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업계는 2017년 지오니 휴대폰의 판매량은 3000만대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오니가 자금 위기를 해결하더라도 경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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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3SMr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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