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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디디추싱 홍콩시장 진출, 우버와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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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디추싱(滴滴出行) ⓒ 디디추싱 홈페이지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우버(Uber)에 도전장을 던졌다. 

디디추싱이 계열사 ‘콰이디(快的) Taxi’의 업그레이드를 끝내고 DiDi APP의 시범 운영 시작을 발표했다고 지난 6일 아이루이왕(艾瑞网)이 보도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홍콩에서 ‘콰이디’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의 선두 기업인 디디추싱이 홍콩에 진출하면서 내륙, 홍콩, 대만을 포함하는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를 모두 디디추싱이 장악하는 상황이 됐다.


▲ 린리(林励) 디디추싱 북아시아지역 총경리(왼쪽)과 정즈앙(郑志昂) 홍콩시장 매니저 ⓒ 아이루이왕(艾瑞网)


지난 2013년 홍콩에 진출한 콰이디다처(快的打车)는 가입 회원이 60만 명을 넘었다. 또한 협력 기사가 2만 여명에 달해 홍콩 택시 기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콰이디 Taxi가 업그레이드된 DiDi APP은 시범 운영 기간에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DiDi APP은 디디 지능단일분배 알고리즘을 도입해 승객에게 더 정확한 길을 알려주고, 택시 기사가 빈 차로 운행하는 상황을 줄일 계획이다.

또 내륙, 홍콩, 대만간의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지역과 도시를 자유롭게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사와 승객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DiDi APP은 실시간 통신 기능을 추가해 기사와 전화 통화할 필요가 없으며, 무료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DiDi APP의 시범 운영으로 인해 디디와 우버는 대만에서 홍콩에 이르기까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1월 19일 디디추싱은 대만에 본격 진출하면서 ‘디디지청처’(滴滴计程车)와 ‘디디순펑처’(顺风车)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디의 대만 업무는 대만 러디(乐迪) 과학기술이 독점으로 대리한다. 

디디는 오랜 경쟁자인 우버와 중국 대륙에서 모바일 택시 경쟁을 벌인 후 대만에서 두 번째 경쟁을 시작했다. 

앞서 우버는 대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2월 10일 우버는 대만 시장에 진입한지 4년 만에 대만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 우버 대만 홈페이지 ⓒ 아이루이왕(艾瑞网)


당시 우버는 대만 시장에 다시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우버는 대만 정부와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없었고, 우버의 택시 사업은 결국 불법 영업으로 판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우버는 2017년 4월 합법적인 렌터카 회사와 협력하고 앱에 비용을 명료하게 기재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대만 시장에 복귀했다. 현재 우버 가입자는 100만 명이 넘고, 협력 기사는 1만6000명에 달한다. 

반면 디디는 우버의 경험을 교훈 삼아 비교적 순조롭게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디디는 대만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대만의 한 매체는 "디디의 대만 진출은 대만에 공유 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버는 현재 홍콩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의 발달한 공공교통 시설, 높은 자가용 유지 비용, 홍콩 택시업계와의 이익 충돌 등의 원인 때문이다. 더구나 우버 택시는 현지 관련 법규를 위반하면서 여러 차례 홍콩 특별행정부의 단속을 받았다. 



▲ 우버에 항의하는 택시 기사 ⓒ 아이루이왕(艾瑞网)




또한 2017년 8월 22일 우버는 홍콩 시장에 대한 평가를 근거로 서비스 최저 비용을 80% 인상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디디의 홍콩 브랜드 DiDi APP이 업그레이드를 완성하고 우버와 3차 대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디디와 우버가 어떻게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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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KwVF8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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