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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자선’은 나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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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EEF에 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반기문 전 유엔총재와 함께 강단에 올랐다. 마윈은 7일 오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자선의 철학을 담은 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나와 동료들은 함께 기부합니다. 나는 내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건넨 작은 돈이 재난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진 않아도 우리 자신은 바꿀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알리바바의 철학입니다.” 

알리바바의 마윈(马云) 회장이 7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이같이 발언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EEF에 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강단에 올랐다. 마윈은 7일 오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자선의 철학을 담은 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마윈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담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자를 하나 소개했다. 마윈은 이 글자가 본인이 직접 창조한 ‘신’이란 한자라고 설명했다. 가족이란 뜻의 친(亲)자와 심장을 뜻하는 심(心)자를 합친 ‘신’자는 마윈이 일생동안 강조한 자선의 메시지를 담은 결정체다. 



▲ 마윈은 본인이 직접 창조한 ‘신’이란 한자가 가족이란 뜻의 친(亲)자와 심장을 뜻하는 심(心)자를 합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일생동안 강조한 자선의 메시지를 담은 결정체다.



마윈은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는 건 쉽지만 마음으로 대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선과 기부는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자선은 지갑을 여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이다. 또한 기부는 돈을 주고 손을 터는 것에서 그치지만 자선은 그 결과까지 보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일을 하고 싶을 때 중요한 것은 ‘선의'가 아닌 ‘실행’이다. 마윈은 단순한 기부는 자신조차 바꾸기 어렵지만 자선은 세상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윈은 자리에 함께 한 청중을 향해 자선가의 마음을 가지되 효율을 강조하는 기업가의 태도를 취하라고 권했다. 그것이 이번 포럼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마윈은 자리에 함께 한 청중을 향해 자선가의 마음을 가지되 효율을 강조하는 기업가의 태도를 취하라고 권했다. 그것이 이번 포럼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마윈의 메시지를 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마 회장이 강조한 자선이란 단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효율적 이타주의와 비슷한 것 같다”며 "평등과 존엄성이 보장받는 좀 더 나은 세계가 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마윈과 뜻을 함께 했다.

마윈은 효율적 이타주의와 지속적인 발전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기술의 혁명이 도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 사회에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게 마윈의 설명이다. 30년 후의 기술 혁명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혁명은 30년 이후의 미래를 더욱 윤택하게 만들겠지만 앞으로 30년 간은 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현 세대와 다음 세대의 노력의 대가로 그 다음 세대가 훨씬 많은 것을 누리게 된다는 의미다.

마윈은 미래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면 기술혁명이 사회혁명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1, 2차 기술혁명이 1, 2차 세계대전의 배경이 된 것처럼 코앞에 닥친 새 기술혁명이 또 한 번의 세계대전을 유발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미래의 세계대전은 국가 간 전쟁이 아닌 환경, 질병, 빈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마윈은 "많은 이들이 기술을 강조하는데 기술이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정보기술(IT)은 인간의 힘을 더욱 강력하는 만들고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주는 도구다. 30년 안에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 알리바바가 바로 이것으로 성공했다. 지난 시간 우리는 약자의 편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도 성공을 거머쥐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 전 유엔총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마윈 역시 효율성을 강조했다. 자선의 마음을 품고 사람들을 포용해야 하지만 동시에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그는 피력했다. 

그가 해외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제발 다음 30년을 준비하라. 이 시기는 분명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술이 필요하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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