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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일본서 에어비앤비 `합법화`...“돈은 중국이 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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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지난 9일 일본 정부는 에어비앤비(Airbnb)를 비롯한 단기 임대 플랫폼 서비스의 합법적인 지위를 인정했다. 일본 민가에서 이러한 플랫폼에 방을 등록해 임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 임대 기간이 180일을 넘으면 안되며 임대를 위해 현지 담당 부처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 상의원에서 1년 간을 끌어온 이 법안이 마침내 통과된 것이다. 2019년 일본 럭비 월드컵,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임박함에 따라 일본 민가의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법안 통과를 통한 금전적 이익이 중국인의 주머니로 흘러들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12일 봉황망 봉황커지는 “일본의 주택 보유자와 단기 임대로 돈을 벌고자 하는 집 주인들은 법안을 환영했지만 사실상 결국 중국 기업이 돈을 벌게 될 것이란 우려도 동시에 터져 나왔다”며 내막을 공개했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중국의 민간 숙박 임대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이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 일본 정부가 에어비앤비 등 민간 숙박 임대업을 합법화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신문주간’ 일본어판은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 여행업은 그만큼 돈을 벌고 있지 못하다”며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여행객의 ‘사재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고 두번째 원인은 민간 숙박업의 발전이 전통 호텔산업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텔업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이익을 크게 보지 못하는 것은 ‘여행객’과 ‘숙박객’의 수가 비례하지 않는 데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지만 숙박객 수는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민간 숙박, 크루즈, 심야버스 등 여행객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민간 숙박은 최근 몇 년간 매우 빠르게 잘전해 왔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수적으로 일본의 외국인 여행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이 일본 여행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민간 숙박을 하는 중국인 역시 늘어나고 있다. 며칠 전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2017 공유숙박 소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사용해 출국한 중국인 여행객 수는 160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중국인이 해외 숙박을 예약한 국가 1위가 일본, 2위가 대만, 3위가 미국, 4위가 태국, 5위가 한국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일본에 온 중국인이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숙박과 중국 기업의 면세점, 중국인 가이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일본 현지 회사들이 향후 사업 전망을 밝게 내다보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중국의 즈자이커(自在客), 투지아(途家), 샤오주(小猪) 등 기업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플랫폼의 경우 민간 숙박의 합법화가 바로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샤오주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민간 숙박 임대 합법화가) 샤오주에 매우 좋은 일”이라며 “샤오주가 일본 시장에 막 진입했지만 매우 빠르게 300개 이상의 협력 숙박 가정을 구했다”고 말했다. 향후 더 많은 민간 가정이 진입함으로써 플랫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 투자자가 일본에 가서 집을 구매한 이후 민간 숙박을 개업하는 일 역시 잦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주식 투자 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기류가 확산하면서 도쿄 등 명승지를 위주로 이러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 투자자 중 절반 가량이 이러한 민간 숙박 임대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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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0wk5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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