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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춘제 앞두고 기업 투자에 미친 듯이 돈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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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 그룹 본사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알리바바가 춘절 전 완다 미디어(万达影业)와 쥐란즈자(居然之家)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자본시장에서 피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은 지난 15일 춘절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와 인수를 진행하는 기업을 찾아 보기 어렵지만, 알리바바는 일부 스트리밍 퀴즈 앱처럼 미친 듯이 돈을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5일 완다 미디어에 46억8000만위안(약 7929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중국의 가구점인 쥐란즈자에 54억5300만위안(약 9240억원)을 투자, 지분 15%를 사들였다. 또한 디즈니 계열사와 협력, 협의를 맺기도 했다.

이번에 알리바바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신유통(新零售)이다. 신유통은 알리바바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부분이라면, 완다 미디어에 대한 투자는 앞서 소홀히 했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보완이 목적이다. 완다 미디어와 디즈니의 자원은 알리바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영화 그룹(阿里影业)과 알리바바 엔터테인먼트 발전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왔다.

한 블로거는 ‘첫 번째 지우링허우(90后)는 아직 늙지 않았다: 마윈(马云)을 추월하도록 마화텅(马化腾)을 돕는 지우링허우(第一批90后还没老:是他们帮着马化腾超越马云)’라는 기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서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비교했다. 

이 블로거는 알리바바 계열사인 샤미 뮤직(虾米音乐), 텐센트 비디오(腾讯视频), 유쿠 투도우(优酷土豆)와 비교해, 텐센트가 전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 사진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지난해 알리바바 영화 그룹은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알리바바 영화 그룹이 지난해 출시한 영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윈이 직접 출연한 단편 영화 ‘공수도’(功守道)다. 또한 지난해 말 펑샤오강 감독과 공동 출시한 ‘팡화’(芳华)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 작품은 알리바바 영화 그룹이 단독으로 제작한 영화가 아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영화 그룹이 새로운 자원 획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 홈페이지에 빅데이터와 콘텐츠 네트워크 플랫폼을 이용해 완다 시네마(万达电影)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다 시네마가 어떤 자원을 알리바바 영화 그룹에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헛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은 믿을 만 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1년은 완다 그룹에게 있어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계열사인 완다 네트워크 기술(万达网科)은 대규모 감원을 실시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 그룹 회장은 다른 형식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이런 시기에 완다 미디어의 주식을 매입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며 "이는 알리바바 영화 그룹의 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라고 분석했다. 



▲ 자료 사진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알리바바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완다 미디어의 영화 제작과 배급 능력뿐만이 아니다. 완다 시네마는 중국 전역에 516개의 극장과 4571개의 스크린을 보유 중이고, 중국 영화 시장 점유율이 1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영화 그룹이 완다 시네마를 이용해 영화 상영 스케줄 방면에서 매우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알리바바 영화 그룹이 전체 영화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가 투자하는 분야는 또 다른 분야는 동영상이다. 유쿠 투도우는 최근 2년간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爱奇艺) 등과 자체제작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분야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아이치이와 텐센트의 모바일 일일 활성 사용자 수량이 모두 억(亿) 단위에 진입했지만, 유쿠 투도우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자체제작 드라마 분야에서 경쟁사를 넘어설 수 없는 상황에서 판권 구입을 선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번에 디즈니와 협력하는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더 많은 우수 판권 자원을 유쿠 투도우의 영화 데이터 베이스에 포함시켜 VIP 회원에게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쿠 앱과 텐센트 비디오 앱을 비교해봤을 때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더 많은 텐센트 비디오는 디자인이 간결하다. 반면 유쿠 앱은 각종 앱을 모아놓아 알리바바 다원위(阿里大文娱)의 중요한 진열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5년 전 중국 내 사용자들은 원 스톱 서비스를 선호했다면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단순함을 추구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자들은 단순한 기능에 더 매력을 느낀다”며 "알리바바 다원위도 이 특징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디즈니와 협력하는 것은 앱의 기능을 단순화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 자료 사진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지난 1년에 이어 앞으로 1년 간의 발전 상황은 알리바바 다원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격심한 인사 조정을 거친 알리바바 그룹이 환골탈태할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 다원위의 최근 변화는 세계화 전략 추진을 위해 다음 단계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계열사 업무를 분할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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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GfwV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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