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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단오절에 먹는 각양각색 ‘쫑쯔’ 전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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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의 음력 5월 5일 단오절은 춘절(중국 설), 중추절(중국 추석)과 더불어 중국 3대 명절이다. 한국에서는 수리취떡을 먹지만, 중국 단오절에는 쫑쯔(粽子)를 먹는다. 쫑쯔란, 종려나무 잎에 찹쌀과 대추 등을 넣어서 찐 것이다.

단오절에 쫑쯔를 먹는 것은 굴원(屈原)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굴원은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의 시인으로 여러 차례 초희왕(楚懷王)에게 부패를 청산하고 국시(國是)를 바로잡기를 요구하다가 먼 곳으로 유배를 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초나라가 진(泰)나라에 의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나머지 멱라강(泪羅江)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굴원이 멱라강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백성들은 애통해하며 굴원의 시신을 찾아 나섰고, 물고기가 굴원의 시신을 먹지 않기 위해 쫑쯔를 만들어 강물에 던졌다. 

중국 지역마다 단오 풍습이 제각각 다르지만 쫑쯔는 꼭 먹어야하는 음식 중 하나로, 저장(浙江)성의 경우도 지역마다 쫑쯔의 종류가 다양하고 이색적이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다채로운 쫑쯔를 집중 조명했다. 

◇ 자싱(嘉兴), 고기쫑쯔(鲜肉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CCTV 미식 프로그램인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의 자싱 음식편에서 "중국 강남의 정교하고 세밀한 라이프 스타일은 자싱 사람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싱 사람들은 부지런하다. 부지런한 성격 덕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쫑쯔가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이처럼 단오의 쫑쯔를 논할 때면 고기 쫑쯔를 빼놓을 수 없다. 쫑쯔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자싱의 고기쫑쯔는 찹쌀이 쫀득거리고, 느끼하지 않으며 풍미가 좋다. 또한, 단맛과 짠맛을 한 음식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쫑쯔계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한 입 베어 물면, 쫀득쫀득한 찹쌀 사이로 고기가 보이고, 찹쌀과 고기의 조화는 말로 형용할 수 없다. 

◇ 후저우(湖州), 돼지기름설탕팥쫑쯔(猪油细沙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후저우 쫑쯔를 말할 때 중국 무협 소설가 김용(金庸)도 항상 같이 언급된다. 김용은 저장성에서 태어나 홍콩에 전전하며 창업을 했고, 말년을 항저우에서 지냈다. 그는 중국 각지의 쫑쯔를 먹었지만 자신의 소설에는 후저우 쫑쯔만 언급했다. 짠 맛을 선호하는 저장 사람들은 돼지기름팥쫑쯔를 사랑한다. 돼지기름 위에 설탕을 뿌리고 팥을 넣어서 찌면 팥의 단맛이 더욱 살아나고 색깔이 짙어진다. 

◇ 진화(金华), 훠투이밤쫑쯔(火腿栗子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진화 훠투이(중국식 햄)는 중국 전역에서 인정받는 저장성 진화시의 특산물이다. 진화 훠투이와 찹쌀의 만남은 최적의 조합이다. 거기에 밤까지 넣어서 풍미를 더욱 살린다. 햄 기름으로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쫑쯔가 밤과 더해져 맛이 더 살아난다.

◇ 취저우(衢州), 쏸차이 절인고기 쫑쯔(酸菜咸肉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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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취저우는 지리상 저장성 서쪽에 위치하고 장시성과 가깝다. 그래서 매운맛을 선호한다. 매운 맛을 선호하는 취저우 사람들은 자연스레 쫑쯔도 매운맛을 더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취저우 쫑쯔는 쏸차이 절인고기 쫑쯔다. 쏸차이란 절임식품이다. 

◇ 취저우(衢州), 뼈 토란 쫑쯔 (骨头芋头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취저우에는 쏸차이 절인고기 쫑쯔 외에 뼈 토란 쫑쯔가 있다. 취저우의 룽유(龙游)현에만 존재하는 뼈 토란 쫑쯔는 중국인도 생소한 쫑쯔다. 이 쫑쯔에는 토란과 돼지고기 물렁뼈가 들어있다.

◇ 리수이(丽水), 긴 쫑쯔(长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일반적인 쫑쯔는 삼각형이지만 리수이의 쫑쯔는 다르다. 길이가 20cm에 달하는 리수이 쫑쯔는 저장성의 쫑쯔에서 가장 이색적인 쫑쯔로 손꼽힌다. 

◇ 닝보(宁波), 알칼리수 쫑쯔(碱水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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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닝보 쫑쯔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닝보 사람들은 단순한 알칼리수 쫑쯔를 좋아한다. 찹쌀을 알칼리수에 담가 불린 다음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순수 그 맛을 즐긴다. 알칼리수 쫑쯔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종려나무 잎이 아닌 얼룩 조릿대로 감싸는 것이다. 찹쌀을 알칼리수에 담그면 더 잘 뭉친다. 찐 이 쫑쯔는 신기하게 갈색으로 변하고, 닝보 사람들은 이 것을 설탕에 찍어 먹는다.

◇ 원저우(温州), 죽순잎 쫑쯔(竹笋叶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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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오절에는 쫑쯔를 먹고 용선경기를 하는데, 원저우는 특이하게 용선경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쫑쯔는 무조건 챙겨먹는데, 종려나무 잎이 아닌 죽순잎으로 찹쌀을 감싼다. 또한, 콩 등을 넣어 식감을 살린다.

◇ 항저우(杭州), '암수' 쫑쯔(雌雄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항저우의 쫑쯔는 신기하게도 성별이 있다. 그래서 츠숑(암컷과 수컷) 쫑쯔라는 이름이 있다. '수컷' 쫑쯔는 삼각형이고, '암컷' 쫑쯔는 사각형이다. 물론맛도 다른데, '수컷' 쫑쯔에는 연뿌리 등을 넣고, '암컷' 쫑쯔에는 팥이나 고기를 넣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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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0iBa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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