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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인기 상점, 하루 종일 줄 서기의 진실은?...‘가짜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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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중국에서 시차(喜茶), 바오스푸(鲍师傅)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상점이 사실은 사람들을 고용해 허위로 줄을 세워 인기를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상점에 최소 50명 이상 줄 서고 있다면 대부분 상점 주인이 고용한 가짜 손님들이라고 폭로한 관계자도 있다. 

차이나 데일리(中国日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 맛집으로 알려진 바오스푸가 사람들을 고용해 상점 앞에 줄을 세운 정황이 드러났다. 중간에서 상점 측과 줄서기 아르바이트생을 연결하는 이른바 ‘줄서기’ 브로커는 바이스푸 개업 첫 날 70여 명을 인솔해 가짜로 줄을 세웠다. 바이스푸는 여러 군데의 브로커와 접촉해 한 달 가량 매일 식당 앞 줄서기를 요청했다. 하루에 200명을 동원한 브로커도 있었다.

한 브로커는 싱가포르 계열의 백화점 래플스 시티(来福士)가 개점하기 전인 아침 7시부터 사람들을 동원해 줄을 세웠다. 브로커는 “영업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출근 시간대인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다가 점심 무렵 진짜 손님들이 몰려올 때는 슬쩍 자리를 피한다”며 “가짜로 줄 서는 사람들 중에는 학생∙청년∙화이트 칼라∙중년층 등이 있는데 진짜 손님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인원 구성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한 브로커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만한 상점을 개업하려면 하루에 적어도 60명 정도가 필요하다”며 “60명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줄을 서는 게 아니라 여러 무리로 나눠서 시간대별로 줄 서는데 보통 10일이면 인기가 자연스레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점은 이에 대해 모두 강경하게 부인했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사람을 고용해 인기를 조작한 사례는 다른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쇼핑 몰, 심지어 연예인이 공항에 등장할 때도 우르르 몰려다니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짜 관중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휴대폰 브랜드는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헝거 마케팅을 펼칠 때 브로커들을 사전에 미리 입장시켜서 휴대폰을 모두 구입하게 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산업 각계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헝거∙줄서기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분명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사람들의 인기에만 집착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의 관심은 거품같이 사라지게 되고 경쟁력을 잃은 낮은 품질의 상품만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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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fkBU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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