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망코리아 최예인 기자] 최근 중국에서 당뇨병을 앓는 딸을 위해 길거리에서 인형 탈을 쓰고 젠빙(煎饼)을 파는 남성이 인터넷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산둥(山东)성 지난(济南)의 한 병원 부근에서 돼지 인형 탈을 쓴 남성과 그의 딸이 삼륜차를 끌고 전병을 팔고 있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삼륜차 옆에는 ‘병을 앓고 있는 딸을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판자가 세워져 있다.
돼지 인형 탈을 쓰고 있는 이 남성은 지닝(济宁) 옌저우(兖州)에 살고 있는 주 모씨다. 그는 아이가 셋인데 큰 아이는 10살, 둘째는 3살, 막내는 고작 한달도 안된 간난아이다. 2016년 10월 두 살이던 둘째가 갑자기 고열 증상을 보이고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데려가니 의사는 1형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1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이 부족해 케톤산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혈당수치, 먹는 양, 활동량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간에 아이에게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주 모씨는 매일 8번 딸의 혈당 수치를 재고 딸에게 인슐린을 투여한다.
주 모씨는 딸의 병원 치료 때문에 집에 있는 돈을 모두 썼다고 말했다. 다섯 식구는 현재 병원 부근 10평도 안되는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주 모씨는 길거리 장사를 택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전병을 팔면 하루씩 버틸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엄마는 "전병을 팔 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며 "어떤 때는 돈을 그냥 주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병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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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14801&category=4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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