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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작년보다 올해 황사 유독 잦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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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최근 황사가 유난히 자주 발생한 것은 가뭄, 기온 상승 등 날씨 이상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지난 10일 황사를 몰고 온 강한 바람이 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중국 수도권을 휩쓸었다. 올해 들어 벌써 7번째 황사다. 예년보다 올 봄 황사가 유독히 빈번하게 발생하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삼북(동북∙화북∙서북) 지역의 산림이 대거 채벌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수도권 지역에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황사를 동반한 이번 강풍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국의 황사는 2000년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측 통계에 따르면 1960~70년대 봄철 서북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연 평균 20차례였지만 2000년 들어서 15차례 아래로 떨어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 평균 10.3차례로 또다시 줄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에 따르면 황사의 발생 원인인 강풍이 최근 몇 년 새 잦아들고 있고 네이멍구(内蒙古), 신장(新疆) 등 황사 발원지의 봄철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황사를 막아주고 있다.

다만 최근 황사가 유난히 자주 발생한 것은 날씨 이상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기상국 환경기상센터의 라오샤오친(饶晓琴) 연구원은 "올해 베이징과 인근 수도권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기온이 평년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황사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삼북 지역의 산림이 대규모 벌목되면서 이들이 막아주던 황사가 수도권 지역까지 들이닥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가도시환경오염컨트롤기술연구센터 펑잉덩(彭应登) 연구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영향이 크지는 않다”고 답했다.

중국기사과학연구원의 쉬샹더(徐祥德) 원사도 "삼북에서 추진 중인 산림보호사업은 분명 황사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그 범위가 황사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효과 또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 후순위에 놓이게 된 것도 올해 황사 일수 급증의 또 다른 요인이다.

펑 연구원은 "정부와 여론이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황사는 이들의 관심사에서 빗겨갔다”라며 "중국 대기질 평가지표인 공기질량지수(AQI), 대기10조 등에 황사영향평가를 포함하지 않은 것도 사태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람들이 황사 발생을 환경오염이 아닌 자연재해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라고 펑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황사 또한 미세먼지와 같이 예방과 개선이 시급한 사회 문제로 봐야 한다”라며 "기존 황사 발원지뿐 아니라 최근 황폐화를 겪어 대량의 황사를 일으키는 서북 지역 등 새 발원지에 대해 발 빠른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10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4년에 걸쳐 진행한 ‘산림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력 분석’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를 포함한 6개 구에서 서식하는 모든 식물의 먼지 흡수량은 연 평균 9789톤이며 이중 PM2.5 농도의 미세먼지 흡수량은 10.5톤이다. 베이징 공기질을 2급 양호 수준으로 15일간 유지할 수 있는 양이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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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Qj9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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