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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車스타트업 자금줄 된 알리바바∙텐센트…‘대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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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자동차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발을 내밀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 양대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자동차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발을 내밀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로부터 각각 집중 투자를 받고 있는 샤오펑(小鹏)자동차와 NIO∙WM모터의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 배후에 선 양사 또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샤오펑자동차는 올해 170억 위안(약 2조8999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중 알리바바와 폭스콘이 투자자 대열에 들어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지난 1월 29일 샤오펑자동차는 홍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2억 위안(약 3753억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 모집 과정에서 알리바바, 폭스콘, IDG캐피털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 봉황망(凤凰网)


샤오펑자동차 창립자인 허샤오펑(何小鹏)은 인터넷기업 창업자 1세대로 UC 브라우저를 개발한 장본인이다. UC 브라우저는 허샤오펑이 몸담은 IC웹이 개발한 서드파티 모바일 브라우저로 전 세계 사용량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4년 6월 알리바바가 인수해 현재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부에 소속돼 있다.

같은 해 허샤오펑은 테슬라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자신의 이름을 본떠 샤오펑자동차를 설립했다. 그의 후원자는 일찍이 허샤오핑의 뛰어난 사업 수완을 눈여겨본 알리바바다. 

지난 1월 29일 샤오펑자동차는 홍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2억 위안(약 3753억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 모집 과정에서 알리바바, 폭스콘, IDG캐피털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펑이 유치한 투자금은 당초 목표를 훌쩍 넘긴 50억 위안(약 8529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蔡崇信) 집행부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지난 10년간 허샤오펑의 뒤를 쫓았다”라며 "(알리바바는) 앞으로도 그의 10년, 20년을 뒤따라갈 것”이라고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이번 투자건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에 눈독들이고 있는 기업은 알리바바만이 아니다. 텐센트, 바이두를 비롯해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자동차 제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전동차100인대회포럼에서 허샤오펑은 자동차 제조에 뛰어든 기업 수가 314곳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중 허샤오펑이 가장 의식하고 있는 경쟁자는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 1위인 NIO다. NIO의 배후에는 NIO와 온라인 자동차 거래사이트인 빗오토의 설립자인 리빈(李斌), 오토홈 설립자 리샹(李想), 류창둥(刘强东) 징둥 회장, 레이쥔(雷军) 샤오미 CEO,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 장레이(张磊) 힐하우스캐피털 회장 등 6명의 거인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 1위인 NIO의 설립자 리빈(李斌) ⓒ 봉황망(凤凰网)


특히 텐센트가 NIO의 최대 후원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텐센트는 NIO의 최신 시리즈A 투자에 10억 위안(약 1705억원)을 선뜻 내밀며 업계 진출을 알렸다. 

텐센트는 NIO뿐만 아니라 WM모터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15년 설립돼 3년 밖에 안 된 이 신생기업은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WM모터의 설립자 선후이(沈晖)는 볼보 이사회 이사, 지리그룹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 WM모터의 설립자 선후이(沈晖)는 볼보 이사회 이사, 지리그룹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텐센트는 WM모터가 설립된 그 해 징둥, 힐하우스캐피털 등과 손잡고 과감히 투자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3월과 10월에도 수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눈 여겨볼 점은 텐센트가 집중 투자한 자동차 제조사는 알리바바의 타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NIO와 WM모터에는 알리바바 출신의 고위 임원이 드물뿐더러 알리바바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따낸 경우도 거의 없다. 

이를 통해 중국 자동차 업계 내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격돌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가능해진다. 


▲ 중국 자동차 업계 내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격돌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양사 중 누가 업계 우위에 설 것인가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각각 등에 업은 샤오펑과 NIO∙WM모터가 최초로 양산한 차종이 하필이면 모두 SUV”라며 "이들간 한 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오랜 숙적 관계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자동차 업계에서도 치열하게 자리싸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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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봉황망코리아 | 차이나 포커스 https://goo.gl/cthx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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