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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공된 중국산 USB 선풍기는 스파이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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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제공한 기념품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기념품이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는 ‘북미 정상회담’ 취재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부채와 USB 미니 선풍기, 물, 여행 가이드 북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일부 해외 매체 기자들은 "USB 미니 선풍기에 악성 코드인 스파이 웨어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USB 미니 선풍기를 안전 전문가에게 보내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기자 바턴 겔먼(Barton Gellman)은 "USB 미니 선풍기를 자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며 "쓰레기 통에 버리거나 안전 전문가에게 전달하라”고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했던 기자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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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중국산 USB 미니 선풍기 ⓒ 봉황망(凤凰网)

영국 BBC는 "북한이 지난해 영국 국가의료보건서비스 소속의 병원을 공격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USB 미니 선풍기가 북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BFMTV 기자는 "기념품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있는 부채와 물은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가 준비했지만, USB 미니 선풍기는 중국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보수 성향 잡지 ‘페더럴리스트(The Federalists)’는 "중국이 북미정상회담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스파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더럴리스트는 "싱가포르에 3000명이 넘는 기자가 모였기 때문에 중국이 해킹, 추적, 감시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기자 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단도 중국의 정보 수집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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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B 미니 선풍기를 분해한 사진 ⓒ 봉황망(凤凰网)

캐나다 내셔널 포스트(National Post)는 국제 정상 회담에서는 항상 의심스러운 USB 기기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내셔널 포스트는 "지난 2013년 유럽 이사회 안전 부문이 이탈리아 정보부에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USB 기기 300개를 나눠줬다”며 "이 USB 기기들은 지난달 안전 보고 회의에서 스파이 도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싱가포르 정보 통신부는 "USB 미니 선풍기는 싱가포르 센토사 개발 회사(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가 제공했다”며 "USB 미니 선풍기는 데이터 보존과 전송 기능이 없다”고 밝혔다. 

한 일본 기자는 "관련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이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 말하기 어렵지만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또 한 미국 기자도 "관련 보도가 사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USB 미니 선풍기를 자신의 컴퓨터에 끼우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의 한 기자는 "싱가포르 거리마다 중국제 USB 미니 선풍기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며 "중국에서 만든 전자 기기에는 모두 스파이 웨어가 있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csyc1@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0127&category=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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