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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유수 아동에게 어문•영어•수학•서예를 가르치는 중국 90세 은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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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교사 예롄핑(叶连平)이 유수 아동(留守儿童)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 중신망(中新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고령의 은퇴 교사가 유수 아동(留守儿童)들의 공부를 돕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마안산시(马鞍山市)에 거주하는 은퇴 교사 예롄핑(叶连平, 90세)은 ‘유수 아동의 집’이라는 공부방을 열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영어, 어문(语文, 한국의 ‘국어’에 해당), 수학, 서예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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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교사 예롄핑(叶连平)이 한 학생의 숙제를 검사하고 있다 ⓒ 중신망(中新网)

유수 아동은 부모와 떨어져 홀로 고향에 남겨진 미성년자로 현재 약 1억 명에 달한다. 이중 약 73%에 해당하는 유수 아동들이 마땅한 보육 과정이나 시설에서 배제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책상과 의자가 가득한 30평 남짓한 교실에는 매일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주변 마을 학생들도 가득 찬다. 이 학생들은 부모가 대부분 집에 없어 할아버지•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배운 것이 없어 손자나 손녀의 공부를 도와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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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 뒤쪽 벽에는 학생들의 서예 작품들이 붙어 있다 ⓒ 중신망(中新网)

보도에 따르면 6년 전 현지 당국에서 돈을 들여 예롄핑 노인 집 맞은 편에 있는 학교 창고를 두 칸짜리 교실로 개조했다. 교실 한 칸은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로, 다른 한 칸은 도서실로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서실에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보고 바둑을 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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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이 끝난 이후 책상을 정리하는 예롄핑(叶连平) ⓒ 중신망(中新网)

30년 전에 지은 단층집에 거주하는 예롄핑 노인은 60년된 낡은 옷을 입고 생활하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 중에는 예롄핑 노인을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다고 비난하거나 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쇼’를 한다고 질책하지만, 그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과 질책에 개의치 않고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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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0150&category=5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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