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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광군제의 대항마 징둥 ‘6.18’ 할인잔치…주문액 ‘2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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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광군제와 함께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날 자리굳혀

▲ 중국 전자상거래∙유통 업체 징둥(京东商城∙JD.com)의 최대 소비행사 6.18이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오전 0시 10분 기준 주문금액이 1275억 위안(약 21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유통 업체 징둥(京东商城∙JD.com)의 최대 소비행사 6.18이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오전 0시 10분 기준 주문금액이 1275억 위안(약 21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오늘밤 12시 마감까지 아직 반나절 남았지만 지난해 총 주문금액(1199억 위안)을 이미 뛰어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 티몰이 매년 11월 11일 여는 광군제(光棍节∙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만큼의 매출에는 못 미쳤지만 광군제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의 날로 확고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징둥 설립일인 6월 18일에 맞춰 매년 이맘때 열리는 6.18 할인행사는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징둥이 50만곳의 유통업체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개설해 전통 유통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16일간 징둥과 함께 할인잔치를 벌인 월마트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한 호실적을 냈다. 중국 슈퍼마켓 체인 융후이(永辉)와 융왕(永旺)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150%, 120% 증가했고 셴펑과일(鲜丰水果)은 무려 700%나 늘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징둥과 손잡은 전자업체 부부가오(步步高)도 이벤트 전보다 매출이 300% 오르는 등 많은 기업들이 이번 행사로 100%를 가볍게 넘기는 매출 신장을 보였다. 

주문량은 늘었지만 배송은 오히려 빨라졌다. 징둥에 따르면 1일부터 18일 오전 0시까지 회사의 물류 계열사인 징둥물류의 당일배송과 익일배송 대상 상품 주문량은 전체의 90%를 점유했다. 제품을 각지 창고에 먼저 저장한 다음 주문 후 실시간 배송하는 ‘24시간 번개배송’이 개통돼 1시간 내 배송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징둥의 금융 계열사 징둥파이낸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징둥에서 판매하는 제품 90%를 보험 가입하도록 지원했고 은행∙판매업체와 함께 7억 위안(약 1198억원) 상당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나눠줬다. 또 은행과 협력해 20만개의 공급업체와 매장에 400억 위안(약 6조8464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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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자상거래∙유통 업체 징둥(京东商城∙JD.com)의 최대 소비행사 6.18이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오전 0시 10분 기준 주문금액이 1275억 위안(약 21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 봉황망(凤凰网)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6.18 기간 소비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아이템은 전자제품이었다. 중국 전자업체 메이디(美的), 하이얼(海尔), 거리(格力), AUX(奥克斯) 등 브랜드가 특히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중 2002년에 설립된 중국 에어컨 제조사 AUX는 이번 행사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저렴한 가격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에어컨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0% 급증했다. 컴퓨터 제품 중에서는 레노버, HP, 델, 화웨이가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며 특히 화웨이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배 급증했다.

전체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 스마트폰은 이번 할인행사에서 날개를 달았다. 애플과 화웨이 아너, 샤오미, 화웨이 등이 판매 앞순위에 올랐고 원플러스, 레노버, 노키아, 비보도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중 원플러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4배나 뛰었다. 

징둥의 6.18은 2009년 막을 연 광군제보다 겨우 1년 늦게 시작했지만 매출과 브랜드화 측면에서 한참 뒤처진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2위인 징둥은 알리바바 계열의 티몰, 타오바오에 비하면 아직 규모가 작고 매출액도 밑돌지만 징둥편의점, 7FRESH 등 오프라인 매장과 무인 물류창고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착실히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1682억 위안(약 28조2963억원) 매출을 기록, 징둥이 20여 일에 걸쳐 이룬 기록을 단 하루 동안 뛰어넘으며 세계 최대의 할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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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0292&category=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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