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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한국이야기

올 봄 한국 패션업계 트렌드, ‘애슬레저룩’과 ‘젠더리스룩’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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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패션업계의 아이콘으로 젠더리스(genderless)애슬레저(Athleisure·일상복을 겸한 가벼운 스포츠웨어)이 떠오르고 있다. 남성 패션은 화려해지고 여성 패션은 스포티해 지면서 올 봄 한국의 패션 스타일은 남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전망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은 꽃 소식과 여성들의 화사한 옷차림이었다. 올해는 그 공식이 깨질 것 같다. 올봄 화사함은 남성복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블랙·네이비·그레이 등 어두컴컴한 색에서 벗어나 녹색, 분홍색, 하늘색 등 산뜻 한 색상의 남성복이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색상뿐 아니라 꽃 패턴, 러플·레이스 등 여성복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남성복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2017 S/S 서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블라인드니스’의 남성셔츠 (사진출처: 헤라 서울 패션위크)



2017 S/S 서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의 예쁜 남성복이 이를 증명한다. ‘문수권(MUNSOO KWON)’의 권문수는 핑크 줄무늬 슈트를 내놨다. ‘블라인드니스(BLINDNESS)’의 신규용은 목과 소매 부분에 러플 장식이 풍성한 핑크, 블루 셔츠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 S/S 서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문수권’의 핑크슈트 (사진c출처: 헤라 서울 패션위크)



이 같은 경향은 실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AK몰이 지난 1년간 회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젠더리스룩 관련 패션 아이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핑크톤 라운드티, 셔츠 등의 남성 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279%나 급증했다. 남성 액세서리 커프스는 100% 증가 했으며 의류는 아니지만 남성용 화장품 매출도 31%나 늘었다.


올해 1월 통계에서도 이 같은 패턴은 지속됐다. 젠더리스룩의 인기가 올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AK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젠더리스룩의 인기가 올봄 패션 아이템 구매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젠더리스룩의 영향이 올봄, 올여름까지 패션 전반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패션뿐 아니라 여성패션도 점점 남성화 되고 있다. AK몰 통계에 따르면 남성 정장 스타일의여성용 슬랙스는 매출이 512%나 늘어났고, 오버사이즈 코트는 101%, 일자 바지는 50%, 와이드 팬츠도 20% 증가했다. 여성용 로퍼 매출은 50% 워커는 60% 늘어났다.

이외에 한국 스포츠웨어 시장이 매년 20% 안팎의 성장이 예상 되는 것도 스포츠웨어를 즐기는 여성 고객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애슬레저룩의 열풍이다. 최근 운동을 통해 다져진 건강한 몸이 사회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몸의 라인을 드러내는 애슬레저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기존의 스포츠 브랜드와 더불어 아웃도어 브랜드도 대거 애슬레저룩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각 업체들은 봄을 맞이해 스타급 여성 모델을 총 동원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뉴발란스의 김연아와 데상트의 신민아 (사진출처: 뉴발란스•데상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봄·여름 시즌을 맞아 뉴발란스 우먼스 김연아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일상생활에서도 즐겨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의 의류로 구생했다. 최근 론칭한 LF 질스튜어트 스포츠 역시 여행·운동 등 활동적인 여가와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25~35세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아웃도어 업계도 애슬레저룩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성들의 편의성을 위해 기능성은 강조하면서도 일상에서 착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한국 대표 패셔니스타 전지현을 앞세운 봄 시즌 화보를 공개했다. 데상트도 신민아를 모델로 선정해 여심을 잡을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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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http://kr.ifeng.com/a/20170313/5458610_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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