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샤오미 주식 살까, 집 살까” 중국 부동산 갑부의 대답은?

반응형

홍콩 최대 갑부, 알리바바∙텐센트 회장…줄줄이 샤오미 주식 매입

▲ 한 유명 부동산 갑부가 “샤오미 주식을 살지, 아니면 부동산을 살지 고민이 되지만 결국에는 샤오미 주식을 택하겠다”고 언급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9일 홍콩 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유명 부동산 갑부가 "샤오미 주식을 살지, 아니면 부동산을 살지 고민이 되지만 결국에는 샤오미 주식을 택하겠다”고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거래 전날인 8일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은 전 직원에게 "홍콩 최고 갑부인 리커싱(李嘉诚, 리자청),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10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모두 샤오미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을 알리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같은 날 중국의 경제 분야 작가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우샤오보(吴晓波)는 ‘친애하는 레이쥔, 당신은 내가 낸 20만 달러(약 2억2244만원)에 떳떳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써 화제를 모았다.

그는 글에서 "지난 목요일 푸투(富途)증권 홍콩영업부에 계좌를 개설하고 샤오미 주식을 20만 달러어치 샀다”며 "회사 주식을 산 건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본문 첨부 이미지
▲ 중국의 경제 분야 작가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우샤오보(吴晓波)가 ‘주식투자 금지’라는 본인의 불문율을 깬 것은 그만큼 샤오미를 고평가했다는 분석이다. ⓒ 봉황망(凤凰网)

우샤오보는 주식을 기피하는 대신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2015년 1월 ‘어째서 난 주식놀음을 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25분짜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우샤오보는 수백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며 저장(浙江)성 쳰다오후(千岛湖)에 섬도 한 개 보유하고 있다.

우샤오보가 지금껏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은 것은 중국 금융 환경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본토 A주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중국예탁증서(CDR) 발행도 예상 외로 지지부진하다”며 "여러 유니콘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낙폭하면서 발행가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관했다. 여기에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쳐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발목이 묶이자 최근 산업계에서는 "‘관망’이야말로 최대 공약수가 돼버렸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우샤오보가 ‘주식투자 금지’라는 본인의 불문율을 깬 것은 그만큼 샤오미를 고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나 IT기업 아마존의 그림자가 아니다”라며 "샤오미의 미래 가치는 바로 샤오미 자체”라는 게 우샤오보의 평가다.

우샤오보는 샤오미를 높이 평가한 이유 중 하나로 레이쥔 회장을 꼽았다. 그는 "샤오미의 투자가치 핵심은 사실 레이쥔”이라며 "알리바바의 마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처럼 샤오미에도 레이쥔이라는 훌륭한 위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한 지 불과 8년 만에 5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일궜지만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이라는 철학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9일 홍콩 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샤오미 주가는 공모가격인 17홍콩 달러보다 낮은 16.60홍콩달러로 출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예탁증서 발행이 지체되고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 샤오미 사업 모델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겹치면서 샤오미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sun.k@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1434&category=2100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