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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야심작 `갤럭시 노트9`…중국에서 `옛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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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들 “삼성 스마트폰 너무 비싸다“ 외면…'갤럭시 노트9' 반응은?

▲ (자료사진) 중국의 업체들이 제조한 스마트폰 ⓒ봉황망

【봉황망코리아】 유경표 기자=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인기가 급속히 식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갤럭시 노트9'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으로, 이미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자국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도 상당한 고가에 속하는 '갤럭시 노트9'이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9'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 노트9은 삼성전자의 기함급 스마트폰답게 역대 최강의 하드웨어로 무장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전작보다 21% 증가했다. 위아래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18.5대9 화면 비율의 쿼드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4인치다. 

AP는 지역에 따라 10nm 기반 최신 프로세서인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810’과 퀄컴의 ‘스냅드레곤845’가 탑재된다.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현존 가장 빠른 최대 1.2Gbps를 지원한다. 

갤럭시S9에 탑재돼 호평을 받았던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역시 그대로 계승했다. 내장메모리는 각각 128GB와 512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단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S펜’이다. 

저전력 블루투스가 처음 적용된 S펜은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는 S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 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를 볼 수 있다. 충전은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만에 완충되며 대기 시간 기준 30분,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채용했다. 이 센서는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렌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밝은 F 1.5와 F 2.4의 ‘듀얼 조리개 (Dual Aperture)’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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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9, 중국서 경쟁업체 누르고 점유율 되찾을지는 '미지수'?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언제나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 노트9은 모든 일상과 업무를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은 구현한 것은 물론, S펜의 진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까지 업그레이드한 삼성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9’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에게 뺏긴 점유율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삼성이 애플에 밀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갤럭시 노트9이 비록 준수한 성능을 갖추긴 했지만, 삼성을 떠나는 중국 고객들의 발길을 단번에 돌려세울 ‘킬링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80만대를 출하, 점유율 0.8%로 1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화웨이는 2850만대를 출하, 점유율 27%로 1위를 차지했고, 오포2150만대(20.4%), 비보 2000만대(19%), 샤오미 1500만대(14.2%)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600만대를 출하하며 5.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불과 5년 전인 2013년 중국 시장에서 19.7%의 점유율을 보여 왔던 것을 상기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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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중국 소비자들은 삼성 스마트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높은 가격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 성능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동급 경쟁 제품에 비해 고가여서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확정한 갤럭시노트9의 가격은 128GB 모델과 512GB 모델이 각각 109만4천500원, 135만3천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삼성온라인몰에 올라온 예약 판매가는 128GB모델 7499위안, 512GB모델은 9499위안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들이 2000~5000위안 사이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 노트9은 상당한 고가에 속하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 IT 전문 웹사이트 중관촌온라인(中关村在线)에서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갤럭시 노트9에 대해 대체적으로 높은 성능과 새로 공개된 ‘S펜’의 기능에 관심을 보인 반면, 큰 변화가 없는 디자인과 높은 가격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내용의 의견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은) 각 나라마다 큰 차이가 없는 가격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시리즈는 노트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이 형성돼 있다"며 "특정 나라만 가격을 낮출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yukp@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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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3143&category=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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