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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선양의 의료보험 지정 병원, 노인 상대 허위 입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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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추효승 기자 = 중국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사회의료보험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의료보험 자금을 편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 해에 중국 정부가 지출한 의료 예산은 1조4000억위안(약 228조600억원)에 달한다.

15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 CCTV는 선양(沈阳)의 한 의료보험 지정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험금 편취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병원은 브로커를 통해 노인들을 모은 뒤 허위 입원 진단을 내리는 방법으로 실적을 올렸으며 노인들에게는 별도의 수고비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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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CCTV 기자가 현장을 찾은 당일 아침 9시 20분 선양시(沈阳市) 위훙구(于洪区)의 한 도로에서 노인과 중년 7~8명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2대의 승합차가 이들을 태웠고 위훙구의 한 병원 입구에 도착했다. 노인들은 병원으로 들어갔다.

선양시 일급 병원인 이 병원의 문 앞에는 의료보험 병원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1시간 동안 약 40명의 노인들이 승합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기자는 병원에 도착한 노인 중 한명과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으며 노인을 본 의사는 진찰도 하지 않은 채 급성 편도염으로 진단하고 입원 조치했다. 약 10명의 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이들 역시 진찰이나 검사 과정 없이 다양한 질병으로 진단받고 입원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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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침대 질환 카드에 급성 신우신염이라고 적혀있는 한 노인은 아침에 입원한 뒤 장을 보러 갔다가 다시 병실에 돌아와 무료로 제공되는 밥을 먹기도 했다.

노인들의 입원 수속은 방(方)씨라고 불리는 브로커가 진행하고 있었다. 노인들에게 병원을 소개하고 입원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방씨는 노인들에게 의료보험 카드를 받아 병원에 전달한다.

아무런 검사와 치료도 받지 않았지만 입원을 한 이상 노인들은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비는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의료보험금에서 빠져나간다.

모든 노인은 의료비용으로 1000위안(약 16만 원)을 쓸 수 있는데 이중 의료보험부가 병원에 970위안(약 15만 원)을 지급하고 환자는 30위안(약 4893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환자 부담금도 병원이 대신 내주기 때문에 노인들이 실제 지불하는 병원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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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노인들은 병원에 입원한 대가로 수고비도 받는다. 이날 브로커 방씨는 노인들을 모아놓고 가방에서 지폐를 꺼내 1인당 300위안(약 4만 9000 원)씩 수고비를 건넸다.

chs@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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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8682&category=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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