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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해외 유학 다녀온 젊은이들의 취업 경쟁

▲ 10월 27일 열린 ‘2018 추계 유학 엘리트 채용 박람회 입구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허방신 기자 = 해외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유학생들의 취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으로 돌아온 유학생은 약 50만 명. 많은 학생들이 취업 경쟁에 뛰어들면서 전체적인 취업의 질도 하락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돌아온 유학생들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확신이 사리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봉황망(凤凰网)은 지난 10원 27일 베이징(北京) 교육부 유학 서비스센터(教育部留学服务中心)에서 마련한 ‘2018 추계 유학 엘리트 채용 박람회’의 현장 모습을 전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4300여 명의 유학생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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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7일 열린 ‘2018 추계 유학 엘리트 채용 박람회’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 있는 여학생. 박람회 현장에는 다른 지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온 취업 준비생들이 많았다. ⓒ 봉황망(凤凰网)

최근 중국 경제와 교육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해외 유학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 이는 유학생 증가로 연결됐다.

중국 교육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해외로 떠난 중국 유학생 수는 60만 명을 넘어섰고 같은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유학생은 48만9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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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취업 준비생 쑹하이펑(宋海鹏). ⓒ 봉황망(凤凰网)

영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취업 준비생 쑹하이펑(宋海鹏)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허베이(河北)성 줘저우(涿州)시를 출발해 박람회장에 도착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미리 준비해온 와이셔츠와 양복으로 갈아 입었다.

그는 "40세에는 꼭 베이징 호적을 받아 세금을 내면서 사는 것이 목표다. 차가 막힌다고 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스포츠 전문 기자였다. 그러나 그는 베이징 호적을 받을 수 있다면 스포츠 기자가 아닌 다른 일도 괜찮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부모님과 현재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

박람회에는 '교육부 직속 사업 기관, 2019 캠퍼스 채용박람회-베이징대학교 설명회'도 열렸다. 교육부 소속 20여 개 기관들은 14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베이징 호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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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베이징 호적을 받고 싶다던 쑹하이펑도 설명회 현장에 나타났다. 현장은 교육부 소속 기관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원자들은 대부분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인재들이었다.

설명회가 끝나기 전 쑹하이펑은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내가 지원하려는 자리에 이미 471명이 이력서를 보냈다"고 했다. 이력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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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귀국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지원자의 단점도 놓치지 않고 파악한다. ⓒ 봉황망(凤凰网)

취업 준비생 리쯔하오(李子豪)는 최근 한 인터넷 기업에서 1차 면접을 봤다. 그는 면접관의 난감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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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차려 입은 영국 유학생 장보위안(张博原)이 베이징 다왕(大望)로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런던예술대학교를 졸업한 장보위안(张博原)은 주위에서 예술가로 불린다. 그는 외출 전 정교한 영국식 스타일링으로 단장하고 라이카 카메라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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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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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장보위안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베이징 하늘에 끌려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좋아하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주위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는 취업 준비 기간에도 유학 시절과 같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했다. 

지난 3월 베이징에 온 그는 작품을 만들면서 취업 준비를 했다. 그는 외국 생활 당시 익숙해진 독립적인 습관 때문에 중국의 사교문화에 익숙해지지 못했고 취업 과정에서 벽에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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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한 창위안(常远)과 친구들. ⓒ 봉황망(凤凰网)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한 창위안(常远)은 할로윈 데이 파티를 마친 뒤 지하주차장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에프터파티를 했다. 창위안은 "유학생이라는 간판을 얻기 위해 해외로 나간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유학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유럽 생활 중 겪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자유와 공리적인 인생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가치관이 새롭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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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는 창위안(常远). ⓒ 봉황망(凤凰网)

창위안은 INGO ‘그린피스’에서 면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를 마셨다. 그는 그린피스 지원 이유에 대해 "평소 공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관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며 "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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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공부한 프리랜서 감독 후자링(胡嘉玲). ⓒ 봉황망(凤凰网)

후자링(胡嘉玲)은 영화를 좋아한다. 가장 감명 깊에 봤던 영화는 데미지이며 여주인공 비노쉬를 좋아한다. 프리랜서 감독인 그는 프랑스 영화학교 ESEC에서 4년 간 공부한 뒤 지난 2016년 베이징에 왔다. 그는 현재 수입이 적어 허름한 집에서 지낸다. 골목길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편집하기도 한다.

창위안은 "최근 유학이 자신의 간판을 위한 도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유학을 한다고 사람의 본질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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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8717&category=11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