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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정부, 슝안신구 종합계획 마련 중…기존’선전∙상하이’ 특구와 차별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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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중국 사회과학원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의 새로운 경제특구인 슝안신구(雄安新区)가 베이징∙톈진∙허베이(京津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경제 도시권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슝안 경제특구가 기존의 선전(深圳), 상하이 푸동(上海浦东) 경제특구와 전혀 다른 상황과 조건 속에서 조성됐기 때문에 차별화된 슝안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중국 사회과학원 슝안(雄安)발전연구 싱크탱크가 정식 출범했다. 이날 열린 ‘제1회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발전 학술 포럼’에서 한 학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슝안신구에 관해 ▲종합 계획 ▲생태계 환경보호 계획의 2가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사회과학원과 여러 학술기관의 학자들은 미래 슝안신구의 발전 전략에 대해 함께 나눴다.

◇ 슝안신구, ‘선전(深圳)'∙'푸동(浦东)’과 전혀 다른 모델

19일 중국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급 경제신구(新区)와 경제특구(特区)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선전 경제특구와 상하이 푸동 경제신구다. 난카이(南开)대학 경제 및 사회발전 연구원의 류빙롄(刘秉镰) 원장은 선전∙푸동∙슝안이 서로 다른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특구 모델로 슝안을 계획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류 원장에 따르면 선전과 푸동은 각각 중국 개혁개방 초기와 가파른 경제 성장기에 성립하면서 고속 성장의 추진력을 갖췄다. 반면 슝안신구는 중국 경제가 L자형 침체기로 들어서는 상황 속에서 마련됐다. 지리적으로 봤을 때에도 큰 차이가 있다. 선전과 푸동은 모두 항구도시로 대외 무역의 거점이 됐지만 내륙에 위치한 슝안은 스스로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조건에 처해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왕웨이광(王伟光) 원장은 이날 창립 기념 축사에서 “80년대 선전이 해외에 문을 열면서 주장 삼각주(珠三角) 경제를 일으켰고 90년대에 들어서는 상하이 푸동신구가 장강 삼각주(长三角) 발전을 일궜다”며 “슝안신구 건설을 통해 베이징∙톈진∙허베이의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머잖아 세계적인 경제도시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구축…슝안 ’지렛대’ 역할

류 원장은 경제 성장의 측면에서 살펴 볼때 슝안이 맞닥뜨린 최대 난제는 산업 플랜이라고 지적했다. 류 원장은 “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슝안신구의 종합 계획과 생태계 환경보호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도시가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주력 산업을 육성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슝안신구의 주력 산업에 대한 정부의 계획도 빠른 시일 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산업경제연구소의 황췬후이(黄群慧) 소장은 슝안신구의 중점 목표로 ▲베이징의 비(非) 수도 기능 분산 ▲도시 생태계 보호 ▲최첨단 산업의 시범지구 역할의 3가지를 제시했다. 

황 소장은 “슝안이 최첨단 산업의 시범도시로서 스마트 제조업∙친환경 제조업∙서비스제조업을 핵심으로 하는 최첨단 제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의 비(非) 수도 기능 분산뿐만 아니라 톈진의 컴퓨터∙통신∙기타 전자장비 제조업과 허베이의 철강∙제약∙자동차 제조업∙방직 등 주변 도시의 주력 산업을 연결시키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슝안이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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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5dk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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