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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세계 최초 ‘짝퉁 퇴치 빅데이터 연맹’ 중국서 출범…앞장 선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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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위조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과 글로벌 명품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짝퉁 퇴치를 위해 조직적으로 나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앞장서고 루이비통과 스와로브스키, 삼성전자, 포드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16일 세계절상망(世界浙商网)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위조품 퇴치를 위한 빅데이터 연맹(大数据打假联盟)’이 중국 항저우에서 출범했다. 알리바바를 포함한 20명의 창립 발기인이 참여해 ‘공동행동강령’을 발표했으며 빅데이터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위조품 퇴치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퇴치 효율을 높이고 과정 역시 투명화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알리바바의 수석 플랫폼 관리관 정쥔팡(郑俊芳) 씨는 “수천 년간 짝퉁이 득세하며 전세계로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 위조품 퇴치로는 뿌리 뽑을 수 없다”며 “오프라인 위조품 퇴치의 무력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단합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의 경험도 모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알리바바는 스스로 10년간의 모든 위조품 퇴치 경험과 역량, 기술과 자원을 모두 바쳐 글로벌 위조품 퇴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위조품 퇴치를 위한 빅데이터 연맹’ 회원은 ‘지정 초청 방식’으로 합류했으며, 첫 기수 회원으로 듀럭스(Dulux), 루이비통, 스와로브스키, 허지그룹(赫基集团, Trendy Group), 다즐(DAZZLE), 시세이도 등 다양한 중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 루이비통•삼성전자도 참여…20개 브랜드 창립 멤버에 이름 올려 

알리바바는 이미 전 세계적인 짝퉁 퇴치의 정점에 있다. 이에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짝퉁 퇴치 신병기’ 역시 실전을 거치며 부단히 연마돼 왔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가 연맹을 설립하고 러브콜을 보낸 이후 중국 내외 브랜드가 앞다퉈 뛰어들어 관련된 룰을 정립하는 데 제 손으로 한 몫씩 거들기를 바랐다. 연맹이 성사된 배경이다. 

연맹 발기인으로서 알리바바는 ‘지정 초청 방식’을 통해 창립 멤버로 패션 액세서리와 전자제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20여 개 기업을 모았다. 신청과 평가를 거쳐 듀럭스, 루이비통, 스와로브스키, 허지그룹, 다즐, 시세이도, 바이오더마, 암웨이, 마스(Mars), 페르노리카, 화웨이, 소니, 삼성전자, 캐논, 포드 그리고 수퍼(SUPOR, 苏泊尔), 조영(Joyoung, 九阳), 여기에 중국 도메인 기업 시부수쥐(西部数据)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수퍼는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 2위의 유명 조리기구 업체이며, 조영도 중국의 유명 두유 제조기 업체다. 

사실상 알리바바는 지금껏 끊임없이 브랜드와 손잡고 위조품 퇴치에 힘을 쏟아왔다. 갈수록 더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알리바바와 ‘위조품 퇴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16년 말까지 알리바바와 애플, 버버리, 루이비통, 까르띠에, 나이키 등 약 1만 8000개 글로벌 브랜드가 위조품 퇴치 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이 연맹의 활동은 중국 저장(浙江) 공안청 경제 범죄 수사 총괄팀, 후난성 공안청 치안 총괄팀, 산둥성 공안청 식약품 환경 범죄 수사 총괄팀, 헤이룽장 공안청경제보호 총괄팀 등 중국 각지의 공안 역시 지원키로 했다. 

◇ 낡은 룰 버리고 ‘지식재산 보호’ 위한 새로운 질서 정립 

중국인들은 ‘위조품 퇴치’와 사회 발전이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나 브랜드의 고위 책임자들은 많은 힘을 쏟거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다. 단서를 잡아도 서로 공유하지 않다 보니 위조품 퇴치 자체가 일종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끝나지 않는 것이다. 어쩌다 판매업체가 걸려도 지역을 바꿔 팔거나 불법 공장을 차려 ‘신출귀몰’ 하다 보니 위조품의 불법 생산 고리는 끊어내기 어려웠다. 

이것이 바로 알리바바가 ‘위조품 퇴치를 위한 빅데이터 연맹’ 설립에 앞장선 이유다. 경영자들과 고위 임원들, 각 업종의 협회들, 전문가와 학자, 변호사와 지식재산권 기관 및 지식재산권 보호 단체•개인과 함께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새 질서를 정립하자는 것이다.

연맹 설립 당일 정쥔팡 대표는 알리바바를 대표해 ▲빅데이터와 기술 지원의 지속 ▲각계와 지속적인 협력과 개방을 통한 위조품 퇴치 생태계 조성 ▲연맹 회원을 위해 알리바바의 고급 서비스 제공 ▲연맹 회원 참여 초청과 알리바바의 관련 정책 제정 및 조정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방 대표는 “알리바바는 연맹 회원들과 빅데이터 및 기술 역량을 공유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오프라인 ‘위조품’의 뿌리를 뽑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창립 멤버인 20여개 브랜드 역시 ▲위조품 퇴치를 위한 자원의 지속적인 투입 ▲실시간 관리감독의 의무 이행 ▲위조품 퇴치 및 식별 공유 및 소비자 교육 실시 ▲연맹 활동 적극 참여 등을 하기로 했다. 

연맹 회원들은 ‘나부터 시작해, 위조품 퇴치를 더욱 강화하고, 자원을 공유해 위조품 퇴치 효율을 더욱 높이며, 성과를 공표해 위조품 퇴치를 보다 투명하게 하자’는 내용의 ‘공동행동강령’도 발표했다. 

저장성 공안청의 경제 범죄 수사팀 부팀장 왕후이(王晖) 씨는 “알리바바와 공안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공안이 위조제품 제조 및 판매 행위 전반에 대하 철저히 조사하고 발원지를 색출해 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공안의 지식재산권 침해 범죄에 대한 처벌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쥔팡 대표는 연맹 설립이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위조품 퇴치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적 공감대를 결집시키면서 위조품 퇴치 소식 역시 정기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에 근거해 중국 법 집행기관은 이미 675개 위조품 생산•저장•판매를 중단시켰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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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n5ai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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