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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50개 공유 자전거 업체 난립 속 수익성 악화...‘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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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부분 공유 자전거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정한 공룡이 탄생하는 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중국 톈샤차이징(天下财经) 보도에 따르면 최근 50개에 육박하는 공유 자전거 기업 중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를 제외한 기업이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13억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끈 반면 나머지 대부분 기업의 적자로 공유 자전거 시장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공유 자전거 시장 자체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업계 재편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이 가운데 공유 자전거 업계의 두 공룡인 오포와 모바이크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6월 하순 모바이크는 자사가 시장의 60%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 초 오포는 650만 대의 자전거를 운영하면서 시장 점유율의 65%를 차지한다고 반박했다. 어떤 기업의 데이터가 정확한지를 떠나 두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매일 새로운 브랜드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시장은 확대 추이지만 수익성은 열악해지고 있다. 


▲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등 일부 공룡 공유 자전거 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오포)





중국 이관컨설팅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 자전거 개수는 이미 2000만대를 넘어섰으며 운영 기업은 50개에 이른다. 이중 오포와 모바이크만 13억 달러의 투자를 성사했다. 오포 관계자는 “몇 개 기업에서 수 십개 기업으로 불어나면서 지난 반년간 고유 자전거 업계가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고 전했다. 

오포의 경우 2016년 12월 일 주문량이 100만개 였지만 반 년 만에 일 주문량이 2500만개로 늘었다. 공유 자전거 시장 자체는 급속히 커지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이라는데 업계의 이견은 없다.

문제는 개별 기업의 수익성이다. 중국 자본시장에서는 공유 자전거의 장기적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단기적인 수익성은 비관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수 십개 기업이 수 백억 위안의 자금을 퍼붓고 있고 심지어 하이터까오신(海特高新) 등 주요 상장사도 뛰어든 가운데 실제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실정이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인터넷연구센터 관계자는 “특출한 좋은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유 자전거 시장에 대한 보편적인 긍정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룬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업 모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터넷 업계에서 아마존 등 많은 유명 기업이 장기간 손실 끝에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정립한 바 있지만 아직 공유 자전거 시장은 초기 단계다. 이에 중국에서도 장기적인 전망을 보고 뛰어드는 기업이 적지 않다.

이에 공유 자전거 기업의 적자생존과 함께 인수와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이 향후 몇 년간 연이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검색엔진, 전자상거래, 소셜 미디어 등 여러 업종에서 많은 기업이 경쟁하다 결국 규모의 경제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헤쳐모여’ 식 합병이 진행됐다”며 “합병을 통해 발언권을 얻고 영속성을 얻게 된 것처럼 공유 자전거 업계도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결국 1~2개 기업만 남게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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