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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북방 최악의 스모그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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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media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북방에서 여러 날째 지속돼 온 스모그가 지난 19일 저녁부터 가장 심각한 단계에 진입해 베이징∙허베이∙톈진 지역과 그 주변 도시의 대기 오염 지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번 스모그가 중국인들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떠할까? 베이징 시민 조 씨는 스모그 때문에 이미 닷새간 손자를 집에 '가두어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건 그래도 큰 일이 아니다. 서안에 사는 왕 씨의 4살배기 아들은 이미 한 달 내내 기침을 하고 있는데 가족들은 그 원흉을 스모그로 지목한다. 

아이들의 건강을 감안해 베이징을 포함해 적색 경보를 발령한 23개 도시의 절대 다수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 또한 새로운 산업 활성의 촉매제로도 되었는바 베이징 등 도시들에서는 스모그로 인한 휴교시 가장들이 아이를 맡겨 수학, 영어, 그림, 악기, 수공예 등 단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구가 속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모그 날씨에 대비한 공기정화기와 스모그 방지 마스크 등도 인기가 폭등하고 있다. 

또 일부 경제 여건이 좋은 가정들에서는 심지어 스모그를 피해 노인과 아이들과 함께 해남 등 남방지역으로 휴가를 떠나기도 한다. 씨트립 홍보매니저 천차이인 씨는 최근 중국 스모그가 해외 관광 수요를 자극한 요인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겨울철에 접어들면 상해나 베이징은 야외 관광자원이 부족한데다 스모그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이 스모그가 없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방의 도시 또는 한국과 일본, 태국의 일부 섬을 찾는다”며 “이러한 곳들이 스모그 기간 최적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장을 떠날 수 없는 도시인들은 스모그로 야기된 일련의 교통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차량 이부제가 시작돼 많은 직장인들에게 불편을 주며 설사 차량 운전이 가능하다 해도 가시 거리가 짧아 안전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중국 교통운수부처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시안 등지의 고속도로가 폐쇄된 상태며 재개방 시간도 미정이다. 이밖에 베이징과 톈진 등 다수 공항의 항공편도 대부분 연기됐다. 톈진공항에는 18일 저녁 22시부터 19일 14시까지 딱 1편의 여객기가 이륙한 상태고 베이징 공항은 19일 저녁 3시간 반 동안 러시아 여객기 한 대만 착륙에 성공했으며 20일 오전 169차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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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Bqe3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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