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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中 자율주행 자동차 ‘투심플’에 투자한 이유 AI 칩 가능성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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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봉황망 봉황커지(凤凰科技)에 따르면 3일 중국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 투심플(TuSimple)은 미국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이후 엔비디아는 향후 투심플 지분의 3%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투심플의 시리즈B 투자로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투심플의 천모(陈默) CEO는 “지난해 연말 엔비디아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으며 최근 투자 협의가 최종 성사돼 외부 공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CEO에 따르면 이번 투자액은 주로 연구개발에 쓰인다. 시스템과 설비 투자도 이뤄진다. 투심플은 중국과 미국의 더 많은 지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도 자금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의 난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인재도 채용한다. 

최근 투심플은 중국 베이징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두 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베이징 기술 팀은 수석과학자인 왕나이옌(王乃岩),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오자난(郝佳男), 자율주행 연구개발 총괄인 우난(吴楠)을 대표로 하는 해외파 박사급 인력이 주축이다. 캘리포니아 기술팀은 CTO인 허우샤오디(侯晓迪), 심층탐사과학자 황저화(黄泽铧) 등을 필두로 한다. 투심플은 고속도로에서 L4급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촬영 카메라를 주요 구성품으로 삼은 센서를 채용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쓰며 하드웨어 원가가 1만 달러(약 1125만8000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 투심플의 허우샤오디(侯晓迪) CTO와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지난 6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트럭 운행 허가를 취득한 투심플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진척 내용과 비즈니스 플랜을 발표했다. 당시 천 CEO는 트럭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로서 투심플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소개하며 하드웨어에 솔루션과 핵심 알고리즘을 결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하드웨어 기업과 자동차 기업,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과 협력해 차량을 화물 기업에 납품한 이후 화물 운송 기업으로 부터 운영비를 받는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차량이 기업의 운영 원가를 크게 줄여줌으로써 그 혜택을 공유하겠다는 그림이다.

투심플의 올해 연구개발 중점 요소는 제약된 조건 아래 L4급 자율주행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2019년 까지 어떠한 기후조건과 상황에서도 L4급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L1은 단독 기능이 자동화되는 것이며 L2는 통합 기능의 자동화, L3는 조건부 자율주행이며 L4는 일부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 간섭을 기대하지 않고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등급이다. 



▲ 투심플의 트럭 자율주행 현장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최근 산시 자동차(Shaanxi Automobile Group)의 HD 트럭 연구개발에 기반한 자율주행 트럭이 이미 도로 주행을 선보인 바 있다. 투심플은 이른 시일 내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를 횡단하는 자율주행차 장거리 운행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프로세서 기업으로서 이미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투심플은 촬영을 주로 하는 센서를 채용한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L4급 자율주행 트럭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향후 PC를 통한 시각으로 고급 수준의 자율주행을 실현해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의 어려움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는 딥러닝 알고리즘 및 데이터 처리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서 자율주행 기업의 연구개발 및 상품화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투심플이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아들인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이 작용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업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반도체 연구개발 과정에서 수요 측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기업의 상업과 과정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제품 개조에 반영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는 딥러닝 영역에서 반도체 공급업체로서 주요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우디, 볼보, 테슬라 등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개발 기업이 엔비디아의 기술과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내외의 다양한 딥러닝 기업과 조직도 엔비디아의 GPU 엑셀러레이터를 사용한다. 올해 엔비디아 GTC 개발자대회에서 젠슨 황 CEO는 두 시간에 걸친 발표를 통해 프로젝트 홀로덱(Holodeck)을 포함해 볼타(Volta),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자비에(Xavier) DLA, 아이작(Isaac) 로봇 시뮬레이터 등 5대 제품을 발표했으며 당일 주가가 17%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이전에 엔비디아는 몇몇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한 부품분석시스템 아베자(Abeja), 코넬대학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출출 기업 데이터로그(Datalogue), 완전 자율주행 연구개발 기업 옵티머스 라이드(Optimus Ride), 그리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업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기후예보 기업 템포퀘스트(TempoQuest), 그리고 의학영상 식별 기업 지브라 메디컬(Zebra Medical)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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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cZD1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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