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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CEO 찍힌 한 장의 사진, 샤오미의 ‘위기’를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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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작은 휴대전화 판매업체를 찾아가 직접 면담을 한 장면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사진 공개 직후 대다수 중국 네티즌이 이 업체가 사실 최근 샤오미의 경쟁사 제품인 비보(VIVO) 신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대리점이라고 주장하면서 ‘샤오미 위기설’을 점화시킨 것이다. 


▲ 면담 중인 샤오미의 레이쥔 CEO와 휴대전화 판매점주. 이 사진의 중앙에는 샤오미 제품을 안내하는 광고물이 붙어있지만 이 역시 전날 급히 부착됐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출처:중관춘온라인, 봉황망 봉황커지)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비보에 크게 밀린 샤오미는 온라인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꾀해 위기 탈피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샤오미의 의도가 무색하게 이미 비보와 오포 등 경쟁사 제품 판매에 올인하는 현장의 모습이 이날 현장 사진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20일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에 따르면 레이 CEO는 허난(河南)성 뤄양(洛阳)시 이촨(伊川)현에 소재한 휴대전화 판매업체를 직접 방문해 판매업자와 면담을 가졌다. 현장에서 휴대전화 판매와 마케팅에 관한 현장의 소리를 듣겠다는 레이 CEO의 의도와 달리 이날 면담 사진의 매장 벽면은 비보 제품 광고로 도배됐다. 경쟁사인 비보 제품 판매에 더 주력하는 판매 현장을 여실없이 드러낸 셈이다. 중국 네티즌의 조사에 따르면 이 매장 바깥과 입구에도 비보 제품 광고가 전면에 붙어있다. 


▲ 면담 중인 샤오미의 레이쥔 CEO와 휴대전화 판매점주 벽면과 기둥 등에 비보의 신제품 `X9`을 광고하는 홍보물로 도배돼 있다. 중국 네티즌에 따르면 실제 이 매장의 입구와 전면에도 비보의 광고가 전면에 부착 및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중관춘온라인, 봉황망 봉황커지)



대다수 중국 네티즌은 이 대리점에 신제품인 ‘비보 X9’의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어 매장을 찾아간 샤오미 CEO가 오히려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며 현 세태를 지적했다. 면담 사진 가운데 보여지는 광고만 샤오미 제품의 광고라며 아마 점주가 샤오미 CEO의 방문 소식을 알고 전날 급히 붙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마트폰 형제기업으로 불리며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한 비보와 오포는 실제 중국 오프라인 시장의 도매 및 소매 유통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시골 마을까지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이에 이 사진이 비보와 오포 형제에 밀려난 샤오미의 참담함을 드러내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극명하게 대조시켰다는 것이다. 


샤오미는 그간 온라인 시장 유통에 주력했지만 향후 오프라인 시장 공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면담도 이같은 조치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해석됐다. 다만 중국 네티즌은 “(샤오미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위기에 처한) 심각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시장 전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 CEO는 웨이보에 신제품 홍미 노트 5A 이미지를 직접 올리고 1000위안 대 제품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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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9R5K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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