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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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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랴오닝함의 전신 우크라이나 바야그 항공모함.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우크라이나 군수 기업이 와해되는 틈을 타 중국이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러시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Nezavisimaya Gazeta)'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항공우주 산업과 핵 에너지, 항공기, 화학 공업이 발달한 공업 국가였으나 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군수 산업과의 협력을 금지시킨 이후 많은 우크라이나 군수 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실제 우크라이나의 대표 군수 업체 '모터 시츠(Motor Sich)'는 러시아와의 협력 금지 후 85% 가까운 수주 물량이 감소했고 수천 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이런 가운데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군수 업체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국방 분야 전문가에게 높은 임금과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중국도 우크라이나 전문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중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군수 전문가를 위해 중국 현지 공장 옆에 생활 단지를 건설했다. 편의 시설이 완비된 이곳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가족과 함께 이주할 예정이다.

중국 산시성(陕西省)에 마련된 생활 단지 내 숙소는 120㎡ 크기이며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회사 직원 수천 명이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또한 전 모터 시츠의 직원들은 충칭(重庆)에 있는 엔진 생산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향후 유즈노예(Yuzhnoye) 국립 설계소 직원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의 중국 이주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백명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 국방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중국이 러시아에 비해 매력적인 임금과 생활 조건을 제시하면서 전문가들의 중국 이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비스트로프(Bystrov) 모스크바 플레하노프 경제대학 교수는 “러시아는 기술 방면에서 여전히 과거 수십 년 된 비축 물자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를 따라 잡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중국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헀다.

이어 “이들은 현대적인 생산 기지에서 더욱 선진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문가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민간항공 조종사와 같이 대규모 인력이 중국으로 이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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