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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대학생 중 70%, “생활비 턱없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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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중국 대학생 가운데 70%가 넘는 학생들이 생활비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식비 지출에 생활비를 쓰는 대학생 점유율도 90%를 넘어섰다.

최근 중국 대학 미디어 연맹에서 12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88%이 학생의 매월 생활비가 1000~1500위안(약 17만~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44%는 매달 받는 생활비가 1500~2000위안(약 26만~34만원)이었으며 2000위안 이상인 학생은 19.84%였다. 1000위안도 안 되는 학생도 9.84%로 적지 않았다. 즉 70%가 넘는 학생들이 생활비 궁핍 문제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천웨(陈悦)씨는 항저우에 소재한 대학 2학년생이다. 천씨가 매달 쓰는 생활비는 2000위안으로 다른 학생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는 식사와 간식에 1500위안을 쓴다. 여가비로 쓸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 천씨는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와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밖에 놀러 나가려고 해도 100~200위안(약 1만7000원~3만4000원)은 든다”며 “노는 게 사치에 가깝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부모한테 500위안(약 8만6000원)을 더 받아 해외 여행하고 돌아오는 친구에게 면세점에 들러 화장품을 대신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는 쑨양(孙阳)씨도 한 달 용돈의 대부분을 밥 먹는 데 쓴다. 쑨씨는 고향집이 베이징이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갔다가 주중에 기숙사로 돌아온다. 그가 매달 부모님한테 생활비로 1200위안(약 21만원)을 받는다. 쑨씨는 “하루 세 끼를 학교 식당에서 해결하면 한 달에 500위안(약 8만6000원) 정도 든다”며 “남는 돈으로 친구와의 약속이나 동아리 활동에 쓰는데 한 번에 70~100위안 정도(약 1만2000원~1만7000원)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 학원 등록, 쇼핑에 필요한 돈은 부모로부터 따로 받는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달 생활비에서 식비 지출이 큰 대학생 점유율은 1250명 중 97.25%로 가장 많았다. 화장품∙옷, 핸드폰 요금과 교통비, 교재비에 주로 지출하는 학생은 각각 61.68%, 60.24%, 44.24%였다. 여행에 용돈을 쓰는 학생은 21.84%였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중국 대학생들은 무엇을 할까? 1250명의 조사 대상자 가운데 46.15%는 전공과 관련한 아르바이트나 실습을 선택했다. 44.56%는 과외를 한다고 말했으며 37.14%는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얻는다고 답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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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K4w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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