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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성수동의 두 얼굴… 창업만큼 폐업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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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매일경제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성이 살아 있는 소규모 가게들로 가득한 서울숲과 뚝섬 일대 성수동 상권.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지만 신규 창업이 워낙 많아 폐업도 그만큼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지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해석이다.

18일 수익형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성동구의 점포 증가율은 21.7% 25개 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성수1 1동의 점포 증가율은 52.2%에 달했다.

빠른 상권 활성화와 함께 일반주택을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진 결과다. 소규모 공방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카페 등 창업을 사실상 장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창업 붐'만큼 폐업률도 높았다. 폐업신고율 등을 통해 산출한 '신규 창업 위험도'를 보면 성동구는 중랑구와 함께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급격한 상권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이다.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성수동 상권은 서울숲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지식산업센터 등 대형 업무시설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부 맛집과 카페들이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창업 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신규 진입 장벽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창업자들도 재계약 시 임차료를 걱정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성동구 자체적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미 일부에서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것. 부쩍 늘고 있는 폐업신고율이 이를 증명한다. 성수1 1동의 폐업 신고율은 2015 4분기 19.5%에서 2016 4분기 23.5%, 성수1 2동은 10.6%에서 14.7%, 성수2 1동은 11.1%에서 18.4%로 높아졌다. 폐업신고율이란 3년 이내 영업신고한 점포 중에서 폐업신고한 점포의 비율이다. 성수1 1동의 경우 4곳 중 1곳은 개업 3년 내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실제 이 일대에서는 최근 2년 새 임대료가 2~3배가량 오른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권리금 상승까지 감안하면 창업자들 부담은 더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성수동 상권처럼 발달 속도가 빠른 곳은 임대료 상승폭이 클 수밖에 없다" "임대료 상승에 따른 폐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라고 말했다.

성수동 상권 자체의 한계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대·신촌 등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기존 활황 상권에 비해 유동인구, 상권 확장 가능성, 업종 다양성 등 여러 면에서 덜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성수동 상권은 개성 있는 아이템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입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행: 제휴매체 '매일경제'
출처: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http://kr.ifeng.com/a/20170425/5610743_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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