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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마천루에 숨은 '비즈니스 코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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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러우(五起楼)에서 칭다우국제금융센터까지, 그리고 하이항완방(海航万邦)센터에 이르기까지 칭다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계속 이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칭다오의 상권도 계속 바뀌어 왔다. 올해 선전시 룽화(龙华)구는 12동의 마천루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상업지구로의 부상을 겨냥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중산(中山)시도 뒤처질 수 없어 최소 12개의 마천루를 지으면서 도시의 높이를 거듭 키워나가고 있다. 이처럼 각 대도시들이 서로 건설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에는 과연 어떠한 비즈니스 코드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 도시 부(富)의 상징

약 1세기 전 뉴욕과 시카고는 어떻게 하면 수많은 기업과 사람들을 동시에 한 공간에 집중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경제적 문제를 마천루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오늘날 도시의 집중건축물들은 과거 어떤 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졌다.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있어서는 더 그렇다. 밀도를 끌어올리면서 마천루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고 도시의 상업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 상하이 와이탄(外滩)에 서서 맞은편 해안을 바라보면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루자주이(陆家嘴)가 강을 끼고 있는 것이 보인다. 421m 높이의 진마오타워(金茂大厦), 492m 높이의 상하이세계금융센터, 그리고 632m 높이의 상하이타워가 마치 3개의 날카로운 검처럼 구름을 뚫을 기세로 우뚝 솟아있다. ⓒ 봉황망(凤凰网)



상하이 와이탄(外滩)에 서서 맞은편 해안을 바라보면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루자주이(陆家嘴)가 강을 끼고 있는 것이 보인다. 421m 높이의 진마오타워(金茂大厦), 492m 높이의 상하이세계금융센터, 그리고 632m 높이의 상하이타워가 마치 3개의 날카로운 검처럼 구름을 뚫을 기세로 우뚝 솟아있다.

이들 3개의 초고층 빌딩들은 루자주이 금융무역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빌딩의 계획부지면적은 8.8㎢로 베이징 금융가의 약 6배 정도에 이른다.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300여 개 기업이 푸둥(浦东) 일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 궈마오3기(国贸三期)빌딩 ⓒ 봉황망(凤凰网)



이른바 상하이의 ‘삼총사’ 외에 베이징의 330m 고도를 자랑하는 궈마오3기(国贸三期)빌딩, 선전의 441m 높이의 징지100(京基金融中心), 높이 441m의 광저우국제금융센터와 같이 구름 위로 높이 치솟은 중국 일선도시의 초고층 마천루들은 현지 도시의 새로운 명소이자 도시의 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 ‘본부경제’ 발전의 열기 점화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듯 초고층 건축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 발달 도시에 있어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부실하다는 것 또한 사리에 맞지 않을 것이다. 마천루는 도시 고도의 상징이며 경제적 영향력과 종합경쟁력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으로서 어느 정도 도시의 경제발전을 견인한다고 할 수 있다. 초고층 건축물들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기업, 주민 그리고 관광객과 외국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최근 들어 창장삼각주(长江三角)의 우시(无锡)는 마천루 건설구도에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타이후광장(太湖广场)의 주변을 가면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339m의 지우룽창궈진센터(九龙仓国金中心)가 구름을 뚫을 기세로 위로 뻗어 있고 303m의 마오예오피스빌딩(茂业写字楼)이 우뚝 솟아 있으며 도로의 건너편에는 스마오(世贸)빌딩이 있다. 우시 대부분의 랜드마크 건물들이 이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천루들이 계속 세워지면서 타이후광장의 마천루 상권이 점차 형성됐고 현재 이미 비즈니스, 문화, 쇼핑, 레저를 일체화시킨 복합상권이 구축된 상태다.


▲ 둥관세계경제무역센터(东莞环球经贸中心) ⓒ 봉황망(凤凰网)


둥관세계경제무역센터(东莞环球经贸中心)의 경우 현재 둥관시의 최고층 건축설계로 건설된 후 일찍이 둥관시에 ‘본부경제(비즈니스단지, 중앙비즈니스구의 출현으로 생긴 일종의 경제모델)’의 발전 열풍을 일으키고 둥관 CBD중앙비즈니스구의 건설을 직접적으로 가속화시킨 바 있다.

둥관시 계획국의 관련자에 따르면 둥관 CBD는 일종의 복합적이고 복잡한 비즈니스 구역으로 북에서 남으로 뚜렷한 포지션을 지닌 3개의 존으로 나눠져 있다. 그 가운데 국제소비구역인 스마토센터는 아마도 둥관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다. 이 건물은 설계고도가 약 400m로 명품본사, 쇼핑센터, 상품거래 및 사무를 일체화시켰으며 그 중 쇼핑센터는 쇼핑, 요식, 숙박, 레저, 오락과 관광을 일체화시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비즈니스구의 상징적은 건축물은 금융가클럽(金融家俱乐部)으로 세계 500대 그룹, 국내외 상장회사 및 금융, 증권 등 전문인력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무역혁신구는 설계고도 250m의 커마오빌딩(科贸大厦)을 핵심으로 기업기술서비스, 창의디자인, 사업연맹, 과학기술전시 등을 제공할 서비스기업이다.

◇ 국제화의 새로운 무대 구축

2016년 주장삼각주(珠江三角)에 위치한 중산시 스치(石岐)구의 주요 경제지표 총량이 중산시 상위권에 들어갔고 그 가운데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중산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세 및 지방세 시수도 55억6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본부경제가 일으킨 스치구의 반벽강산(半壁江山) 기세는 스치구 경제 발전의 생명선이 됐다.

이 가운데 완메이(完美)와 다신(大信) 두 기업이 스치구의 대표적인 본사기업이다. 완메이는 중산시 최대의 공업기업이자 중산시 전체에서 납세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이다. 반면 다신은 중산시 최대 상업기업으로 중산시에 10여개의 다신신두후이상업종합체(大信新都汇商业综合体)를 구축했다.


▲ 진잉광장(金鹰广场) ⓒ 봉황망(凤凰网)




스치구가 건설 예정인 4개의 마천루 가운데 2개가 각각 완메이와 다신이 건설하는 것이다. 이 두 빌딩은 모두 3구 프로젝트(三旧项目, 구도심, 낡은 공장건물, 낡은 마을 의미)의 개조로 생겨난 고층 건축물이다. 완메이가 건설하고 있는 진잉광장(金鹰广场)을 예로 들면 황꾸이광(黄桂光) 스치구 당업부위원회 서기는 이 새로운 도시종합체가 첨단서비스업으로 3구 개조의 새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일대일로 전략의 배경 속에서 중산기업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동남아 기업 유치를 이끌어낼 국제화의 새 무대로 부상할 것으로 믿고 있다.

황 서기는 "우리는 이들 사업이 중국의 동남아 수출입 비즈니스의 서비스 창구가 되고 주장삼각주와 동남아 국가 간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는 무대가 되며 중산시의 내외무역을 일체화하는 네트워크 판매 무대, 과학기술혁신서비스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중산시, 더 나아가 주장삼각주지역이 동남아국가와 더 심도 있는 무역과 투자 협력을 진행하는 데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제휴매체 중국 ‘금교(金桥)’ 정리: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6a54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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