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부동산 시장, 베이징∙상하이 지고 ‘충칭’∙’우한’ 뜬다

반응형

▲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은 도시는 2647만㎡를 팔아 치운 충칭이다. ⓒ Wikipedia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도시 TOP3는 충칭(重庆)∙청두(成都)∙우한(武汉)인 것으로 조사됐다. 1선 도시의 부동산업이 하락세를 띠고 성장 잠재력을 지닌 3∙4선 도시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거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7년 부동산 시장 50대 도시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1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섰다. 반면 3∙4선 도시는 인구 급증, 경제 성장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부동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도시의 신규주택 거래량은 모두 합쳐 4억㎡에 달했다. 전국의 27.8%를 차지한 셈이다. 2016년 37%였던 것에 비하면 2분의 1로 줄어들었다.

1∙2선 도시에서 부동산업이 더 이상 맥을 못 추린다는 얘기다. 대신 3∙4선 도시에서는 경제 성장, 인구 증가 등을 이유로 유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신규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은 도시는 2647만㎡를 팔아 치운 충칭이다. 그 다음 청두(成都)와 우한(武汉)이 각각 2035 만㎡과 1826만㎡으로 2~3위에 올랐다. 이들 도시에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인구 증가와 일인당 가처분소득의 상승, 한창 성장기에 놓인 부동산업 때문이다.

부동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1선 도시의 경우 지난해 신규 주택 거래량이 1000만㎡ 밑으로 떨어졌다. 대신 중고 주택 거래가 부동산 시장을 점거하는 상황이다.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후저우(湖州)다. 저장(浙江)성 북부에 위치한 후저우의 지난해 신규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무려 135% 급증했다. 그 뒤를 이어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亚), 광시(广西)성 류저우(柳州)가 각각 96%, 55% 늘어났다.

싼야는 중국을 대표하는 휴양 도시로 휴가를 보내거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부동산 수요가 높다.
후저우는 항저우∙상하이와 가깝지만 집값은 항저우의 40%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50대 도시를 신규 주택 거래면적에 따라 다시 4가지로 분류했다. 거래면적이 2000만㎡이면 초대형급, 1000~2000만㎡은 대형급, 500~1000만㎡은 중형급, 500㎡ 미만은 소형급 도시다.

초대형급 도시는 충칭과 청두 단 두 곳이다. 대형급 도시는 11개이며 우한∙칭다오(青岛)∙선양(沈阳)∙시안(西安)∙항저우(杭州)∙창사(长沙)∙톈진(天津)∙포산(佛山)∙광저우(广州)∙정저우(郑州)∙난닝(南宁)이 포함된다. 

이쥐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옌웨진(严跃进) 연구총감은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과 인터뷰에서 "동부 대도시의 주택 거래량은 2015~2016년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중서부는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경제가 고속 성장 중이라 부동산 수요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2KpJ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