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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끈끈한 우정 과시하는 트럼프와 아베, 계산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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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봉황망(凤凰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고 6일 봉황망(凤凰网)이 보도했다. 


지난 2017년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면서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한 행동 계획을 논의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 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이 앞으로 미국 무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골프는 휴일에 하는 운동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골프를 치면서 업무에 관해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와 아베는 서로를 ‘도날드’와 ‘신조’라고 호칭하면서 대중 앞에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일본 니혼게자이 신문(日本经济新闻)은 지난 5일 ‘트럼프와 아베: 밀월 관계에 숨어있는 계산’이라는 내용을 통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외교 방침을 세운 일본에게 있어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그 핵심”이라며 "격의 없는 관계를 맺고, 우리 쪽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아베가 다른 국가 원수들보다 먼저 취임하지 않은 트럼프를 방문한 것은 이러한 냉정한 계산에 의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나를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예의로써 대하겠지만, 거칠고 무례하게 대하거나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몇 배로 갚아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온 뒤 1년 동안 아베와 공개적으로 통화한 횟수는 17번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4년 동안 통화한 횟수보다 많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는 자신과 가깝지 않은 국가 원수에게는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난민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맬컴 턴블(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와 대립하면서 "불쾌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정치 안에는 인연과 우정뿐만 아니라 계산도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국가 원수간의 우정과 계산이 정책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2018년 11월의 미국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이 실패한다면, 2020년의 대통령 선거 전망이 어두워질 뿐 아니라 아베도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고집스럽게 핵미사일 개발을 밀어붙이는 북한 문제에 대해 일본의 안전보장 정책은 미국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며 트럼프가 일본에 요구하는 무기구매 확대,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강경하게 요구하는 미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문제에 대해 일본도 함부로 동의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두 정상의 밀월시대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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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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