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첨단무기도 중요하지만…개선이 시급한 개인장비

반응형

▲ 중국 인민해방군 특수부대 ⓒ 봉황망(凤凰网)



중국 군화를 두고 중국 특수부대 사병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봉황망(凤凰网)은 해방군보(解放军报)를 인용해 중국 특수부대 사병들이 보급받은 제식 07형 군화가 무겁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군화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발과 무릎에 부종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타오바오(淘宝)에서 구입한 실용적인 사제 군화보다 성능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사병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에 보병 군화가 보급되기 시작한 기간은 매우 짧다. 신중국 성립 이후 오랫동안 장갑부대의 장병이나 기병처럼 방화 기능 등이 필요한 병과에만 군화가 보급됐다. 정찰병을 포함한 보병에게는 해방화(解放胶鞋)만 지급해왔다. 


▲ 관련 내용을 보도한 해방군보(解放军报) ⓒ 봉황망(凤凰网)


중국 초기의 제식 보병 군화는 이미지를 고려해 제작됐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90년대 이후 평화유지군에 보급된 군화와 열병식에 참여하는 장병들에게 보급된 군화다. 이 군화들은 외국 군의 군화를 참고해 제작했다. 하지만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 등을 고려하지 않아 실용성이 떨어졌고, 사용한 재료와 제작 기술 수준이 낮았다. 

개혁 개방 이후 해외의 의복과 신발 제조 기업들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의 장점 때문에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선진적인 제조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런 배경 아래 중국 제조사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류 제품들을 디자인, 제작, 수출했다. 그러나 수출품과 군용의 품질에 차이가 발생했다. 하나의 제조사가 만든 제품이지만 인민해방군에 납품된 물건은 수출품에 비해 품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 관련 내용을 보도한 외국 매체 ⓒ 봉황망(凤凰网)



실제 중국 특수부대에 지급된 군화는 바닥이 딱딱해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고, 착지할 때 완충 작용이 좋지 않아 발이나 무릎을 쉽게 다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화 바닥은 내마모성 보증을 위해 탄성과 완충 능력을 고려해야 하지만 사병들에게 지급된 군화 바닥은 이러한 기능이 없는 경질 고무가 사용됐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군화의 다른 부위에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든 군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군화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장비는 중국 내 군수 기업도 이미 갖추고 있었다. 10여 년 전 중국 후방 지원부는 독일 기술을 도입해 고밀도 고무를 주입한 군화 밑창을 생산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 “전우야, 빨리 업그레이드해라” ⓒ 해방군보(解放军报)



군수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업체가 만든 군화 품질이 낮은 원인에 대해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쟁에 참여한 업체들의 설계 방안 수준이 낮아서 벌어진 결과”라며 "결코 제조 기술이 뒤떨어진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 내 의복과 신발 등의 연구 개발에서 군용은 민간용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부가 민영 기업의 군수분야 진입 문턱을 낮추고, 군수품 수주 경쟁과 군용장비 개발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면서 이 같은 문제들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해방군보는 "군민융합(军民融合)을 가속화해서 군수방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들이 대폭 개선될 날이 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98aB2B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