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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AI는 인간의 뇌를 학습하는 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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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가 머잖아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확언했다. AI는 기계를 통해 인간의 뇌를 배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은 기계를 통해 인간의 뇌를 배우는 것에 불과할 뿐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7일 연세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연사로 나선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인간에게 기회인지 아니면 위기인지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나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하고 있다. 2100년이 되면 인류의 모든 일자리를 기계가 전부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있었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만 봐도 위기감을 짐작할 수 있다”며 신기술이 불러올 위기에 대해 마윈의 의견을 물었다.

마윈은 이에 대해 "신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동차와 기차의 발명은 사람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새로 얻은 것일 뿐 기계가 사람보다 우월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알파고가 등장한 후 사람들이 앞다퉈 알파고와 경쟁하려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고 그는 전했다. 사람끼리 경쟁하는 것이지 사람이 기계와 경쟁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다. 

AI가 머잖아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확언했다. AI는 기계를 통해 인간의 뇌를 배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기계가 인력을 일부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찬성표를 던졌다. 

마윈은 "나의 조부가 일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하루에 18시간씩 중노동을 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5일 일하는 것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강도 높은 업무에 피로를 호소한다. 기술의 발달은 미래 세대의 업무 시간을 더 줄여줄 것이다. 업무가 줄어든 대신 사람들은 전 세계로 여행할 것이다. 우리가 30개 도시를 다녔다면 다음 세대는 300개 도시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선 미리 만발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무엇보다 기술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의 자녀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바바의 책임과 고민은 바로 이것이라고 전하면서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머잖아 다가올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담이 끝난 후 청중 중 한 명이 어떻게 해야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발전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AI는 기계를 통해 인간의 뇌를 배우는 것에 불과할 뿐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글로벌 시민 의식과 글로벌 비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빈곤, 갈등, 극단주의, 테러리즘 등 세상은 갈등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세계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시민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마윈은 안타깝게도 반 전 총장과 같이 뛰어난 세계 시민이 부족하다고 전하면서 먼저 주변을 살필 것을 조언했다. 그는 "우선 좋은 부모와 자녀, 형제가 되고 그 다음 좋은 시민이 되도록 노력하라”며 "한 단계씩 차곡차곡 밟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회를 맞은 GEEF은 기후변화∙교육∙건강∙기업윤리 등 전 세계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논하고 해결책을 찾는 계기를 마련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구헤테스 UN 사무총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UN 총회 의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이낙연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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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yYpK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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