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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세계 최대 무인함 시험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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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 환구망(环球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 건설에 나선다. 

14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环球网)은 주하이(珠海, 주해) 완산구(万山区) 해양 개발 시험구에서 771㎢ 규모의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 건설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사를 시작한 주하이 완산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은 1기 시운전 테스트 시험장 21.6㎢, 2기 성능 테스트 시험장 750㎢로 이뤄져 있다.

무인 자율운항 선박 사업은 주하이시 정부, 중국 선급사(中国船级社, CCS), 우한(武汉, 무한) 이공대학, 주하이 윈저우(云洲) 테크 등이 협력해 진행한다. 또한 우한 이공대학을 핵심으로 하는 산학 연구팀은 길이 50m, 배수량 500톤급인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 ‘근두운’(筋斗云) 개발에 나섰다. 전기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근두운은 항속 거리가 926km에 달할 전망이다. 


▲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 근두운(筋斗云) ⓒ 중국 바이두


주하이시는 시험장 안에 위치한 수역과 섬, 암초에 통신 네트워크, 항법용 레이더, 광전기, 자동화 부두 등 선박 테스트 시스템과 기초시설을 설치해 장애물 회피, 편대구성, 원격조종, 자율작업, 경계순찰, 통신 테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 자율운항 선박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 건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Sputnik) 통신사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난양(南洋) 이공대학 해상 안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남해에서 중국 무인 자율운항 선박이 외국 선박을 교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지난 13일 총면적 771㎢인 완산 해양 개발 시험구는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이 된다고 전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중국이 남중국에서 무인 자율운항 선박을 통해 원격 순찰을 실시하고 영토 소유에 대한 주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 건설에 참여하는 윈저우 테크 설립자 장윈페이(张云飞)는 13일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박 용적 톤수에 상관없이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 개발은 높은 수준의 시험장이 필요하다”며 "시험장의 수준은 한 국가의 관련 기술 발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등 무인 자율운항 선박 제조 회사들은 선박 왕래가 빈번한 수역에서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앞으로 실제 응용될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중국 주하이 완산구 해역은 선박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유망 기술 테스트가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시험장을 건설한다”며 "정상적인 해운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고, 현실에 더 근접한 무인 자율운항 선박 초기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저우 테크 장윈페이는 "새로 건설되는 시험장에는 가상 시험장, 모형 시험장, 실제 선박 시험장 등이 들어선다”며 "현재 건조 중인 세계 첫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 근두운이 2019년 실체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험장 테스트 선박의 용적 톤수 상한선에 대해 "수심 조건이 매우 좋아서 10만톤급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신들이 주목하는 두 가지 특징인 ‘남해’와 ‘세계 최대’에 대해 장윈페이는 "외국 매체가 시험장 위치에 대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다”며 "윈저우 테크가 주하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장 부지를 남해로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대라는 특징에 대해 "상세한 내막을 밝힐 수 없다”며 "시험장 면적은 테스트 프로젝트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최종 목적은 전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무인 자율운항 선박 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무인 자율운항 선박 시험장 건설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이 기술이 갖는 군사적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소형 연안 무인 자율운항 선박들이 해상 경계와 순찰에 응용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소형 무인정으로, 대공•대함•대잠 탐지 장비와 경화기를 갖추고 요충지의 수면 방어와 순찰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스라엘 라파엘(Rafael)사가 개발한 무인 수상함 프로텍터(Protector)는 해상 종합 전투 시스템을 갖췄다. 


▲ 이스라엘 라파엘(Rafael)사가 개발한 무인 수상함 프로텍터(Protector) ⓒ 네이버(NAVER)


또 2014년 미 해군은 무인함 ‘벌떼’ 공격 시험을 실시했다. 올해 1월에는 미 해군이 대잠 지속추적 무인정(ACTUV) ‘시 헌터(Sea Hunter)’를 인수했다. 시 헌터는 길이 40m, 배수량 140톤, 최고 항속 27노트(50km/h)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무인 함정이다. 


▲ 미국이 개발한 대잠 지속추진 무인정(ACTUV) 시 헌터(Sea Hunter) ⓒ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전문가들은 "시 헌터는 수중 목표물을 수개월 동안 추적할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을 격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윈저우 테크 장윈페이는 "근두운은 연구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군용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먼저 기술과 플랫폼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근두운 개발에 쓰인 기술이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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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BYjZ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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