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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동에서 펼쳐진 미국과 중국의 ‘드론’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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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드론 전시 부스 모여든 중동 바이어들. 스텔스 드론인 윈잉(云影)이 눈길을 끌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드론이 한판 승부를 벌였다. 실전에서 이뤄지는 공중전이 아닌 최근 중동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다.

최근 중동 국가들의 드론 수요가 늘면서 규모가 방대한 중동 시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양국의 드론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봉황망(凤凰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회 UAE 무인 시스템 전시회(UMEX2018)에 미국과 중국이 드론을 동시에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 이룽(翼龙)이 장착할 수 있는 무기는 비교적 다양하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 항공공업그룹(中国航空工业集团)은 이번 전시회에 이룽(翼龙)과 윈잉(云影) 등 고급 기종을 비롯해 AV-500 무인헬기, A-Hawk II 드론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종, 지상기동 소형 드론 탐지∙요격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룽 드론은 현장에 참석한 여러 국가로부터 주문을 받았고, 제트 추진 방식의 스텔스 드론인 윈잉도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이 드론과 드론 방어 시스템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 프레데터(Predator) B 실물을 전시한 미국 전시 부스. 한산한 모습이 중국과 대조적이다 ⓒ 봉황망(凤凰网)


드론을 전부 모형으로 전시한 중국 항공공업그룹과는 달리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프레데터(Predator) B 실물을 전시했다. 

하지만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프레데터 B 1대만 전시하고 탑재 무기는 전시하지 않아 설명하는 관계자가 참관자보다 더 많은 진풍경을 연출해 중동 바이어들에게 성의가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 프레데터 B를 대체한 MQ-9 리퍼(Reaper) 드론 ⓒ 봉황망(凤凰网)


정찰과 공격 성능이 일체화된 드론 시대를 열었던 프레데터 B는 현재 성능이 더 강력한 MQ-9 리퍼(Reaper)로 대체되고 있다. 게다가 국제 드론 시장에서도 중국의 차이훙(彩虹)과 이룽 등에 밀려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급 드론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중동 시장에서 미국이 프레데터 B라는 노후한 기종을 선보였다”며 "중동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 중국의 차이훙(彩虹)-5는 정찰과 공격 성능이 일체화된 드론의 대표작이다 ⓒ 봉황망(凤凰网)


또한 "드론에 탑재되는 무기를 비교해도 미국과 중국 드론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천공기동력기술연구원(中国航天空气动力技术研究院)은 차이훙을 개발하면서 중량이 25kg에서 500kg에 달하는 무기도 함께 개발했다. 또한 공격 대상에 따라 가장 적합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헬파이어 미사일은 드론에 장착하기는 너무 무겁다 ⓒ 봉황망(凤凰网)


미국 프레데터 계열의 드론은 초기부터 장거리 정찰용으로 개발됐다. 정찰과 공격이 일체화된 드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이후에도 미국은 드론에 적합한 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무장 헬기와 고정익 전투기의 무기를 드론에 장착해 사용해왔다. 

전문가들은 "3000m밖의 목표를 타격한다고 가정했을 때, 차이훙-5에 장착된 미사일 중량은 20kg에 불과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프레데터에 장착된 헬파이어 미사일은 무게가 48kg이고 가격도 15만달러(약 1억 6000만원)로 상당히 비싸다”고 분석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기술을 도입해 정찰과 공격 성능이 일체화된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은 중동 지역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소형 드론 위협에 대비한 방어 수단도 선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측은 중국 드론을 구매하는 국가에게 정찰과 공격 성능이 일체화된 드론과 방어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주고, 자국에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도 이전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드론 생산라인을 도입해 자국에서 드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드론의 우열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 무기시장에서 중국 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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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봉황망코리아 | 차이나 포커스 https://goo.gl/fAwMz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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