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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식배달 강자 메이퇀, 27억 달러에 모바이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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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온라인 외식배달업계 1위 기업 메이퇀(美团)이 공유자전거업체 모바이크를 27억 달러(약 2조8504억원)에 인수한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 온라인 외식배달업계 1위 기업 메이퇀(美团)이 공유자전거업체 모바이크를 27억 달러(약 2조8504억원)에 인수한다. 일각에서는 메이퇀의 전력적 투자자인 텐센트가 최근 어러머를 인수한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3일 저녁 모바이크는 이사회를 소집하고 메이퇀의 모바이크 인수를 투표로 확정 지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이퇀이 내민 27억 달러 중 현금과 주식 비중이 각각 65%(16억 달러), 35%(11억 달러)이며 메이퇀 창업단이 이중 7.5억 달러의 현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모바이크 CEO는 이날 이사회에서 "모바이크가 그 동안 운영상 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시인하면서도 "회사가 독립 발전하기를 바랬지만 중국 본토 스타트업은 결국 거인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라며 원망조의 말을 던졌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인수가 성사되면서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록 공유자전거 시장에 닥친 불황의 여파로 운영난을 겪었지만 모바이크는 기업가치 300억 달러에 달하는 업계 2위 강자이기 때문이다.

메이퇀이 이 가격을 제시한 것은 자사의 전략적 투자자인 텐센트가 그 이상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유력한 설명이다.

 

 

▲ 왕싱(王兴) 메이퇀뎬핑 CEO는 4일 새벽 본인의 웨이보에 “모바이크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보기 드문 브랜드로 거대한 사회 가치가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메이퇀과 함께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 봉황망(凤凰网)

 

모바이크로서도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모바이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제안을 승낙한 이유가 바로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의 개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마 회장이 그간 인수합병의 물밑작업을 해온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텐센트가 이번 인수 건에 힘을 쏟은 이유는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최근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과 손잡고 95억 달러(약 10조481억원)에 어러머(饿了么)를 사들인 데서 기인한다. 어러머는 메이퇀과 함께 중국 온라인 외식업계 양대 플랫폼으로 꼽히며, 메이퇀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수다.

어러머를 손에 넣고 온라인 외식업에 소매를 걷어붙인 알리바바와 맞서려면 텐센트 또한 메이퇀에 든든한 조력자를 붙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왕싱(王兴) 메이퇀뎬핑 CEO는 4일 새벽 본인의 웨이보에 "모바이크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보기 드문 브랜드로 사회적 가치가 크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메이퇀과 함께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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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NMp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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