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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단오절엔 ‘쭝쯔’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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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쑥떡을 먹지만, 중국 단오절에는 쭝쯔(粽子)를 먹는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최예지 기자] 중국의 음력 5월 5일 단오절은 춘절(중국 설), 중추절(중국 추석)과 더불어 중국 3대 명절이다. 한국에서는 쑥떡을 먹지만, 중국 단오절에는 쭝쯔(粽子)를 먹는다. 쭝쯔란 종려나무 잎에 찹쌀과 대추 등을 넣어서 찐 명절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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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5월 5일 단오인 18일, 한국에서는 쑥떡을 먹지만, 중국 단오절에는 쭝쯔(粽子)를 먹는다. ⓒ 봉황망(凤凰网)

전국시대(战国时代) 초(楚)나라의 시인인 굴원(屈原)이 초희왕(楚怀王)에게 부패를 청산하고 국시(国是)를 바로잡기를 요구하다가 시기하는 무리의 참소를 받아 멱라강에 몸을 던진 날이 단옷날이다. 이후에 사람들은 물고기들이 쭝쯔를 먹고 시신은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로 강물에 던졌다. 

중국 지역마다 단오 풍습과 쭝쯔의 속재료가 다르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저장성(浙江省)의 다양한 쭝쯔를 집중 조명했다. 

◇ 자싱(嘉兴) 고기쭝쯔(鲜肉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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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싱(嘉兴) 고기쭝쯔(鲜肉粽) ⓒ 봉황망(凤凰网)

자싱 고기쭝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쭝쯔다. 쭝쯔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자싱의 고기쭝쯔는 찹쌀이 쫀득거리고 느끼하지 않다. 또한 단맛과 짠맛을 한 음식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쭝쯔계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한 입 베어 물면, 쫀득쫀득한 찹쌀 사이로 고기가 보이고, 찹쌀과 고기의 조화는 말로 형용할 수 없다. 

◇ 항저우(杭州) 츠숑쭝쯔(雌雄粽·암수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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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杭州) 츠숑쭝쯔(雌雄粽·암수쭝쯔) ⓒ 봉황망(凤凰网)

항저우의 쭝쯔는 신기하게도 성별이 붙여져 있다. 수컷' 쭝쯔는 연뿌리 등을 넣은 삼각형 모양의 쭝쯔이며 '암컷' 쭝쯔는 팥이나 고기를 넣은 사각형 쭝쯔다.

◇ 진화(金华) 훠투이리쯔쭝쯔(火腿栗子粽·훠투이밤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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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金华) 훠투이리쯔쭝쯔(火腿栗子粽·훠투이밤쭝쯔) ⓒ 봉황망(凤凰网)

중국 전역에서 인정받는 저장성 진화시의 특산물인 훠투이(중국식 햄)와 찹쌀의 만남은 최적의 조합이다. 거기에 밤까지 넣어서 햄 기름으로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쭝쯔가 밤과 더해져 맛이 더 살아난다.

◇ 닝보(宁波) 젠쭝쯔(碱水粽·알칼리수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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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닝보(宁波) 젠쭝쯔(碱水粽·알칼리수쭝쯔) ⓒ 봉황망(凤凰网)

닝보에선 알칼리수 쭝쯔가 유명하다. 알칼리수 쭝쯔는 찹쌀을 알칼리수에 담가 불린 다음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재료 맛 그대로 즐기는 알칼리수 쭝쯔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종려나무 잎이 아닌 얼룩 조릿대로 감싸는 것이다. 알칼리수 쭝쯔를 찌면 신기하게 갈색으로 변하고, 닝보 사람들은 이 것을 설탕에 찍어 먹는다.

◇ 후저우(湖州) 주유시샤쭝쯔(猪油细沙粽·돼지기름설탕팥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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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저우(湖州) 주유시샤쭝쯔(猪油细沙粽·돼지기름설탕팥쭝쯔) ⓒ 봉황망(凤凰网)

후저우 쭝쯔는 중국 무협 소설가 김용(金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용은 중국 각지의 쭝쯔를 먹었지만 자신의 소설에는 후저우 쭝쯔만 언급했다. 주유시샤쭝쯔는 돼지기름 위에 설탕을 뿌리고 팥을 넣어서 쪄서 만든다.

◇ 리수이(丽水) 창쭝쯔(长粽·긴 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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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수이(丽水) 창쭝쯔(长粽·긴 쭝쯔) ⓒ 봉황망(凤凰网)

일반적으로 쭝쯔는 삼각형이지만 리수이의 쭝쯔는 다르다. 길이가 20cm에 달해 저장성의 쭝쯔에서 가장 이색적인 쭝쯔로 꼽힌다. 

◇ 원저우(温州) 주쑨예쭝쯔(竹笋叶粽·죽순잎쭝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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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저우(温州) 주쑨예쭝쯔(竹笋叶粽·죽순잎쭝쯔) ⓒ 봉황망(凤凰网)

중국 단오절에 쭝쯔를 먹고 용선경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저우는 특이하게 용선경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쭝쯔는 무조건 챙겨먹는데 종려나무 잎이 아닌 죽순잎으로 찹쌀을 감싼다. 또한, 콩 등을 넣어 식감을 살린다.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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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0311&category=3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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