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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합병설 바람 부는 중국 통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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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의 합병설이 재차 제기됐다 ⓒ 바이두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중국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의 합병설이 다시 제기됐다. 

봉황망(凤凰网)은 5G 기술 개발을 위해 차이나 유니콤(中国联通)과 차이나 텔레콤(中国电信)의 합병이 계획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이날 중신망(中新网)도 양사 합병 계획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양사 합병 목적은 5G 발전 가속화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의 영향으로 홍콩 주식시장에서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 주식이 각각 5.86%, 4% 상승했다. 

합병설에 대해 차이나 유니콤은 "차이나 텔레콤과의 합병설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어떠한 통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이나 텔레콤도 "합병설에 관해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했다. 

최근 중국 통신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에 관한 소문이 빈번하게 흘러나왔지만,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의 고위층이 직접 나서 합병설을 부인했다. 지난달 15일 왕샤오추(王晓初) 차이나 유니콤 회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감독관리 당국의 통지를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일 양제(杨杰) 차이나 텔레콤 회장도 홍콩에서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양사 합병에 관한 소문이 최근 1년간 끊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같은 소문은 차이나 텔레콤의 존재감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나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3대 이동통신 업체가 발표한 올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中国移动)의 우위가 더 확실하게 드러났다. 차이나 모바일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918억위안(약 63조 8869억원)에 달했고, 순이익은 656억위안(약 10조 69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7%가 늘었다. 

차이나 유니콤은 1491.1억위안(약 24조 3138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26억위안(약 4235억원)을 기록했다. 차이나 텔레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930억위안(약 31조 4647억원)에 달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가 늘어난 135.70억위안(2조 2109억원)이다. 

이 때문에 중국 통신업계에서는 경쟁을 줄이기 위해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이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 전문가 류치청(刘启诚)은 "업계에서는 곧 다가오는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양사가 합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주파수 스펙트럼 분배와 주파수 대역 구분은 5G 영업 허가증을 몇 장 발급하느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 3대 이동통신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업계에서는 중국 국내 5G 영업 허가증을 두 장만 발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이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 합병설에 가능성을 제공했다”며 "합병설은 현재 중국 통신업계 발전 불균형 상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chos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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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622&category=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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