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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네팔 운수 협정 체결…인도 매체 “효율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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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중국•네팔 운수 협정이 체결되면서 네팔이 중국 항구와 내륙 일부 도시를 이용해 국제 무역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바이두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중국이 네팔에게 자국 항구와 내륙 일부 도시를 이용해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1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은 네팔과 카트만두에서 운수 협정을 맺고 중국 4개 항구와 3개 내륙 도시를 통해 네팔이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네팔은 중국의 톈진•선전•롄윈강(连云港)•잔장(湛江) 등 4개 항구와 란저우(兰州)•라싸(拉萨)•시가체(日喀则) 등 3개 내륙 도시를 통해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은2016년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울리(Khadga Prasad Sharma Oli)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당시 맺었던 국경간 운수 협정의 세부 사항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도는 네팔을 대상으로 5개월에 걸친 무역로 봉쇄를 단행한 상태였으며, 울리 네팔 총리는 중국 정부에 항구 개방을 요청했다. 

자와리 네팔 외무장관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네팔의 운수 협정은 네팔에게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는 네팔 상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네팔 운수 협정은 네팔과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와의 화물 연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시간을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교류하는 주변 국가들의 동향에 관심을 가져온 인도 매체들은 중국•네팔 운수 협정에 대해 ‘네팔에 대한 인도의 무역 독점을 중국이 깨뜨렸다’라는 논조로 연이어 보도했다. 

7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인도 2개 항구•중국 4개 항구와 네팔간의 거리를 비교하면서 "네팔이 새로운 무역로를 선택했다”며 "하지만 새 무역로가 소용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8일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는 "현재 네팔이 사용하고 있는 인도 항구는 캘커타와 비사카퍼트남”이라며 "기초 필수품을 인도에 의지하고 있는 네팔이 다른 국가와의 무역에서 주로 이용하는 항구는 캘커타”라고 밝혔다. 

8일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는 인도 무역상의 말을 인용해 "적합한 도로와 세관 등 기초 시설이 부족한 네팔이 중국과 연결하려는 계획은 각종 문제에 부딪칠 것”이라며 "네팔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 항구도 2600km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한 카펫 수출업체는 "네팔은 반드시 중국 항구와 연결되는 기초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며 "중국이 단순히 항구를 개방하는 것은 소용없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인도 매체의 보도에 대해 런첸펑(任钱峰) 칭화대학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환구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네팔간의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네팔 운수 협정 체결은 양국의 경제 관계가 더 긴밀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중국과 네팔이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운수 협정은 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법과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게 시범적인 효과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s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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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904&category=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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