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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한국이야기

봄철 애간장을 녹이는 맛 ‘영덕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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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에서 김이 오른다. 째깍째깍…… 째깍째깍…… 띠리리링~ 드디어 타이머가 울린다. 찜통 뚜껑이 열리고 입 꼬리가 저도 몰래 올라가며 꼴까닥 군침이 넘어간다. 하얀 김이 주위를 감싸고 행복감이 밀려온다.



▲ 영덕 강구항의 모습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드라마 촬영지였던 영덕 강구항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바람결에 솔솔솔~ 대게 찌는 냄새


대게 집들이 모여 있는 영덕 강구항 대게 골목으로 가보자. 줄줄이 이어진 대게 집과 집집마다 김이 오르는 찜통들, 산처럼 쌓여있는 대게 더미를 놓고 흥정을 벌이는 위판업자와 시장에서 산 대게를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날라주는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온통 대게다. 커다란 대게 모형의 간판이 입구 혹은 식당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고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그 중 맘에 드는 집을 골라 들어가며 대게를 주문한다. 이때 대게는 큰 것보다 작고 단단한 것을 골라야한다. 속에 물이 차있는 물게일 가능성이 높아 먹을 것도 없고 맛도 없어 ‘속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그저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 영덕 대게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영덕 대게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속이 꽉 찬 대게 고르는 법


대게 잡이는 11월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때 잡히는 대게는 살이 덜 찬 물게의 상태. 3~4월이 되어야 제철로 6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 살이 꽉 차고 다리와 등껍질이 딱딱해진다. 이후 수온이 올라가는 5월이 되면 바다 밑 갯벌을 파고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금어기이므로 냉동대게나 수입산 대게가 유통된다고 보면 된다



▲ 강구항 대게 타운에서 만나는 대게 홍게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어시장에서 만난 대게와 홍게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먹을수록 안달이 나는 바다 속 별미


이제 그 맛을 한 번 보자. 다리 하나를 들고 가위로 껍질 한쪽을 잘라 벗겨내면 포실포실 통통한 속살이 수줍은 듯 탐스럽게 드러나고 김이 솔솔 오른다. 한쪽 끝을 입에 넣고 빨대를 빨 듯 후루룩~ 빨면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게살이 입속으로 후루룩 빨려 들어온다. ~ 미처 씹을 것도 없이 입에서 사르르 없어져 버린다.

다리를 먹다보면 몸통이 기다린다. 대게 몸통의 게딱지를 따고 푸른빛이 도는 내장을 긁어모은 후 밥을 두어 숟가락 넣고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참으로 기막히다. 달착지근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내는 대게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어서 살찔 걱정 없이 양껏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별미 중 하나다. 물론 값이 좀 비싸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 영덕 불루로드에서 만난 영덕 대게빵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강구항 대게거리의 밤 풍경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영덕대게축제 2017


행사기간: 2017.03.23 ~ 2017.03.26.

위치: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동해대로 (강구면)


발행: 제휴매체 '매일경제'
출처: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http://kr.ifeng.com/a/20170327/5502658_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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