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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자동차 `둥펑∙장준∙중타이`, 올 상반기 실적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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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둥펑



침체된 중국 자동차시장이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둥펑푸조가 야심 차게 선보인 SUV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장준(JAC∙江淮)의 판매량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타이(众泰) 자동차의 실적은 참담할 정도다.


◇ 둥펑푸조, 잇따른 신형 SUV 출시…성적은 ‘참담’

31일 중국 언론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저조한 실적을 보인 둥펑푸조는 올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둥펑푸조의 자동차 판매량은 10만219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69% 하락했다. 둥펑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둥펑푸조가 야심 차게 선보인 SUV 4008의 판매 성적도 초라하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SUV 4008의 월 평균 판매량은 약 3000대이며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 역시 2만대에 불과했다. 둥펑이 새로 출시한 7인승 SUV 5008의 6월 판매량도 3216대밖에 되지 않았고 다른 모델인 3008, 2008의 판매량도 중국 자동차 판매 순위 100위권 내 들지 못했다.

올 상반기 둥펑의 인사 이동도 빈번했다. 지난 3월 제일-폭스브겐, 둥펑푸조, BMW(중국명 바오마)에서 요직을 맡았던 우샤오허(吴少革)가 둥펑의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 6월에는 당위원회 상임위원 겸 부사장이었던 류웨이둥(刘卫东)을 대신해 안톄청(安铁成)이 선룽(神龙∙DPCA) 자동차, 둥펑훙타이(东风鸿泰)를 책임지게 된다. 둥펑 관계자는 “빈번한 인사 이동으로 회사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단기간 내 침체된 실적을 회복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둥펑이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자 둥펑과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시트로엥의 합작회사인 선룽 자동차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룽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14.78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73% 하락했다. 올해 목표치인 65만대 중 22.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선룽 자동차의 올 상반기 손실액이 5000만 유로(약 62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9억 유로(약 2375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장준(JAC∙江淮), 휘발류 차량 판매량 급감…올해 목표치의 28% 달성 

올해 들어서 장준 자동차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장준 자동차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량이 3만4864대로 지난해 6월보다 20.57% 하락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27만467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67% 하락해 반등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장준 휘발유 차량의 상반기 실적이 특히 저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장준 휘발유 차량의 판매량은 당초 목표치인 40만대 중 겨우 28%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장준 자동차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자사 SUV 판매량의 대폭 감소를 꼽고 있다.

중국에서 SU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지만 장준 SUV는 올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장준 자동차 SUV 판매량은 6만716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29% 하락했다. 지난 6월 한 달간 6708대 팔려 지난해 6월보다 63.19% 급감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의 통계에 따르면 장준 SUV 판매량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루이펑(瑞风) S3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끊임없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만대를 팔아 치웠던 루이펑 S3이 올 6월 1278대로 20분의 1 가까이 떨어졌다. 올 상반기 루이펑 S3 누적 판매량은 3만대에 불과하다. 장준의 다른 SUV 모델인 루이펑 S2, 루이펑 S5의 상반기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55%, 16.7% 하락했다.

장준 전기 자동차 판매량도 소폭 하락했다. 올 상반기 장준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 변화가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 중타이(Zotye), 타사 제품 모방에만 급급…제품 경쟁력 잃어 

중타이 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대폭 올랐다. 중타이가 죄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타이 영업이익은 2억~2.3억 위안(약 333억원~3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6~516% 올랐다. 이와 같이 폭발적인 영업이익 상승세를 기록한 이유는 상반기 중타이가 주식을 발행해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융캉(永康)중타이 자동차유한회사의 주식을 100% 사들였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 실적은 오히려 저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타이 신형 차량의 판매량은 10만6287대, 1만548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89%, 18.22% 하락했다. 이중 상반기 SUV 판매량과 세단 판매량은 각각 7만779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58% 감소했다. 전기차는 이들에 비해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300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38% 증가했다.

전기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중타이 자동차의 판매 실적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타이는 지난 11월 판매량 4만대를 달성했지만 그 이후 올 4월까지 월별 판매량이 2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판매량도 2만458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타이가 저조한 실적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신형 자동차의 인지도에만 의존하는 경영 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타이 자동차는 대부분 다른 회사의 모델을 모방한 수준에 그치는데, 이 경우 제품의 출시 초기에는 대중의 많은 관심을 끌다가 결국 경쟁력 부족으로 밀려나게 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타이 SR9의 월 판매량은 출시 초기 7000대에서 현재 2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X5의 초기 월 판매량은 1.2만대까지 오르다가 현재는 20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중타이 자동차는 올해 T300, T500, T700L, T800, 다마이(大迈) X7의 SUV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SUV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타이 자동차는 여전히 단기 이익에만 급급해 개성을 잃은 SUV 제품만 내놓고 있다”며 “장기적 발전에 대한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제품 경쟁력을 더욱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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