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력난에 빠지면서 AI 인재의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최근 중국 기업들이 AI 인력난에 빠지면서 이들의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사회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받는 진짜 임금은 얼마일까? 중국 채용 사이트 즈렌자오핀(智联招聘)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인재의 약 70%가 월 1만 위안(약 165만 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 1%는 몸값이 월 5만 위안(약 825만6000원)을 상회한다고 집계했다.
◇ 월 1만~1.5만 위안대, 40%로 가장 많아
올해 수많은 스타트업이 AI산업에 뛰어들면서 인재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즈렌자오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3분기 AI 인재 수요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9% 폭증했다. AI 인력난이 계속되자 기업들은 이들의 임금을 전국 평균 수준보다 높이기 시작했다. 올 추계 통계를 보면 중국 37개 주요도시의 평균 연봉은 월 7599위안(약 125만4747원)인 반면 AI 인재 중 40%는 월 1만1~1만5000위안을 벌었다. 34%는 8001~1만 위안, 20%는 1만5001~2만5000위안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I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책정하는 예산은 이보다 더 높다. 통계에 따르면 AI 기업의 33.7%가 책정한 임금은 월 1만1~1만5000위안 구간이다. 27.7%는 8001~1만 위안, 26.7%는 1만5001~2만5000위안으로 책정하고 있다.
기업 예산과 실제 임금이 차이가 나는 것은 기업이 더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모셔오기 원하는 AI 고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1만5001~2만5000위안, 2만5001~3만5000위안의 월급을 주고자 하는 기업들의 AI 인재 수요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궈성(郭盛) 즈롄자오핀 CEO는 "지난 2년 간 첨단기술∙공유경제 등 주력 산업의 임금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AI∙빅데이터 분야의 고급인재는 국내에서 임금을 높여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자료출처 = 즈롄자오핀(智联招聘)
또 다른 문제는 AI업계의 인재 독점이다. AI 기업 중 스타트업이 수량 면에서 가장 많지만 인재들의 대부분은 화웨이∙레노버∙IBM∙알리바바∙텐센트 등 대기업에 몰려 있다. 이중 화웨이의 인재 비중이 30%로 가장 높다.
지역적으로 보면 주로 1선 도시에 집중돼 있다. 이중 베이징의 AI 인재 수요가 3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도시의 인재 분포와 수요는 기본적으로 부합했지만 인재 수요와 공급은 서로 불일치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의 AI 인력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반면 광저우∙항저우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 AI, 일자리 뺏는 건 잠시…새 일자리 창출 多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대량의 일자리가 AI에게 넘어갈 것이란 우려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양웨이궈(杨伟国) 인민대 노동인사학원 원장은 AI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취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며 그 첫 타깃은 금융기관이 될 것”이라며 "적잖은 금융 업무를 이미 AI가 처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처웨이(张车伟) 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소장은 AI가 취업 시장에 가져다 주는 충격이 일자리 감소뿐 아니라 업무 방식을 아예 바꿔놓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 소장은 "예컨대 전통적인 취업은 고정적인 장소와 시간, 사회보장, 노동계약 등 여러 요소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취업 형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또한 신경제의 높은 수요로 임금 수준은 전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IT 리서치기업 가트너는 2019년 전까지 AI로 인한 일자리 창출보다 실업이 더 많겠지만 2020년부터는 AI가 창출한 새 일자리 수가 실업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180만개의 일자리를 없애는 대신 23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또 다른 컨설팅기업 액센추어는 AI가 2035년까지 12개의 선진 경제체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갑절로 끌어올리고 중국 경제 성장률을 1.6%p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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