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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삼성전자의 갑절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과감하다는 호평도 있는 반면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의 R&D 투자 효율이 낮은 것 아니냐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화웨이의 R&D 투자액은 764억 위안(약 110억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해 5216억 위안, 순이익은 전년보다 0.4% 오른 37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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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삼성전자의 갑절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R&D에 100억 달러 이상 쓰는 IT 기업 중 ’금액 5위, 비중 2위’ 

중국 언론 타이메이티(钛媒体) 분석에 따르면 IT 기업 중 투자액 순위로 봤을 때 화웨이는 일단 삼성전자,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쳐진다. 

IT 기업 중 R&D 투자가 100억 달러가 넘어선 기업으로는 삼성이 140억 달러, 인텔이 121억 달러, 구글이 12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119억 달러, 화웨이가 110억 달러, 애플이 100억 달러다. 매출 순위로 봤을 때도 화웨이가 애플,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쫓는다. 애플이 2170억 달러, 삼성이 1810억 달러, 구글이 88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853억 달러, 화웨이가 751억 달러, 인텔이 594억 달러다. 

하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으로 봤을 때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텔(20.37%), 화웨이(14.65%), 마이크로소프트(13.95), 구글(13.59%), 삼성(7.3%), 애플(4.6%) 순이다.

종합하면 화웨이는 R&D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6개 글로벌 IT 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으로 5위, 매출액 기준으로 5위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으로는 2위로 올라선다. 비중상 14.6%를 넘어서 7.3%인 삼성전자의 2배를 넘어서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R&D 비용을 줄였다. 2015년에 지난 IMF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R&D 비용을 줄인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시킨 것이다. 2015년 전년 대비 5000억원 가량 줄인데 이어 지난해 500억원을 추가로 줄였다. 이에 투자 비중도 전년의 7.4%에서 0.1%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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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글로벌 IT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과 R&D 투자 비중 (출처:타이메이티, 봉황망 봉황커지)

◇중국에선 “화웨이 R&D 투자 효율 낮다”…‘자성론’도 터져 나와

영업이익 관점에서 봤을 때 애플 600억 달러, 삼성 258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01.8억 달러, 구글 194.8억 달러, 인텔 103억 달러, 화웨이 54억 달러 순이다. 이에 대해 타이메이티는 “화웨이를 R&D 투자액이 가장 높은 삼성과 비교했을 때 삼성 보다 78.5%의 R&D를 투입하지만 이익은 삼성의 21.6%에 불과한 것”이라며 “투자액이 가장 낮은 인텔과 비교하면 R&D 비용은 1.1배지만 이익은 인텔의 52.4%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단순 숫자로 R&D 투자액과 이익을 내는 역량을 비교했을 때 화웨이가 크게 뒤진다는 이야기다. 

타이메이티는 “만약 규모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R&D 투자가 많을 수 밖에 없지 않냐고 말한다면 이익의 증가 관점에서 봐도 화웨이의 R&D 투자가 너무 높은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화웨이의 R&D 투자 효율 관점에서 봤을 때 다른 IT 기업과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여기서 제시된 데이터는 서로 다른 업종과 생산 환경, 기술과 시장 경쟁요소 등 요인을 배제한 것이다. 

◇中 언론 “투자 효율 관점에서 삼성 보다 애플 본받자”

타이메이티(钛媒体)는 “6개 기업 중 애플과 삼성이 매출, 이익, R&D 관점에서 눈에 띈다고 볼 수있는데 애플의 혁신 모델이 화웨이의 R&D 투자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 (삼성) 보다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R&D 투자 비중 대비 이익을 내는 역량을 두고 한 평가다. 

애플을 살펴보면 2016년 R&D에 100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는 2015년에 투입한 81억 달러와 2014년의 60억 달러 대비 크게 높은 금액이다. 매출 관점에서 봤을 때 애플은 매출의 5%만 R&D에 썼으며 전년의 3% 보다 높아졌다. 이에 대해 최근 애플의 수석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와 센서 등 영역의 R&D 투자가 늘어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몇 년 전 애플의 관련 기술 R&D는 주로 협력업체를 통해 이뤄졌지만 이제 애플이 반도체나 센서 등 기초 기술 영역에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자체 GPU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일찍이 아이폰4 시리즈 때부터 애플은 이미 자체 칩을 사용해 왔다. 아이폰5때 부터는 독자적 프로그램 언어를 통해 아키텍처를 자체 ‘스위프트(Swift)’로 변경하는 등 기술 개발에 힘을 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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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은 애플의 높은 R&D 투자 효율 모델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경우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협력업체를 잘 활용하는 방식이 참고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쓰는 수 백억 달러의 구매비 중 아이폰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플래시 등 부품이 결국 협력업체의 혁신으로 이어져 애플에 되돌아오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애플의 칩 제조업체 TSMC와 삼성이 7nm와 10nm 공정으로 넘어가면서 차기 아이폰의 반도체 수요를 만족시키고 이러한 혁신에 따른 이익을 애플이 다시 누린다는 설명이다.

타이메이티는 “지난해 R&D 투자 방면에서 상위 5위권에 들어간 대만 IT 기업 중 4곳이 TSMC와 폭스콘, 페가트론, 델타 등 애플의 협력업체”라며 “TSMC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2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의 10.67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90억 달러를 투자해 OLED 생산 설비를 확장했으며 애플의 대량 구매가 이 회사의 R&D에 힘을 싣는 구도다. 

이에 화웨이는 이 같은 애플의 협력업체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혁신 모델을 참조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

◇中 언론 "삼성으로부터 반도체 등 기초 기술 투자 모델 배울만 해"

삼성에서 본받을 점은 기초 기술에 대한 R&D 투자라고 봤다.

삼성의 경우 삼성의 R&D 투자액은 6기업 중 1위이며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영역 R&D 투자액이 크다. 이 덕에 OLED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며 중국 휴대폰 업체와 애플의 주문을 받고 있다. 삼성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OLED 제조업체는 아직 기술 장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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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기술 투자를 통해 독자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타이메이티는 “이 같은 R&D 투자에 힘입어 삼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중국 기업을 크게 앞서 있다”며 “중국에서 가장 앞선 기업이 이 분야에서 삼성의 2014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른 기업의 경우 4~5년 이상 뒤처졌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R&D 투자가 상품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에서 독보적 입지에 오를 수 있는 기초 상품에 대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이 독자적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웨이의 R&D 투자는 비교적 상품 측면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품의 후방 기술에 대해서 그리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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