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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사드 국면보다 더 큰 문제는 중국 변화 흐름을 놓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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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국면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변화입니다. 지금도 중국 시장과 정책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사드 국면으로 인해 변화의 흐름을 놓쳐선 안 될 것입니다”

한국아주경제발전협회(회장 지영모)가 주최한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 초청 ‘중국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대응전략’ 포럼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정광영 KOTRA 중국 지역 본부장은 이날 포럼에서 "현재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돼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헀다.


▲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 사진= 강보배 기자




정 본부장은 "과거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 일본은 통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였지만 우리 상황은 그렇지 않다. 통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서류 등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중국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방향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질적인 부분을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이런 변화에 대한 전략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단연 효자시장이었다. 대중 수출 증가율이 총 수출 증가율을 언제나 앞섰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대중 수출 증가율이 총 수출 증가율을 밑돌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총 수출 증가율은 15.8%인데 대중 수출 증가율은 12.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총 수출 증가율 5.9% 감소 속에 대중 수출은 9.3%나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중 교류 또한 변화된 중국 시장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중국 시장은 사드 국면과 규제강화, 비용상승 등 힘든 요인이 있지만 무작정 빠져나오기엔 중국은 너무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각에서 중국 금융 거품파열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중국은 계속 성장하고 시장도 계속 커질 것이다. 중국이라는 경제는 상처가 많고 곪은 곳도 있지만 그런 부분보다 새 살이 돋아나는 속도와 면적이 더 크다.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 사진= 강보배 기자



정 본부장은 중국과의 협력 방식에 재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잘 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보다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며 이것이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바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사드 국면 이후 중국의 압박이 가중되면서 현장의 기업들 역시 타격을 입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일부 소비재 분야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드로 인한 피해가 당초 우려한 것에 비해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이는 대중 수출의 약 75%가 중간재인 구조와 관련이 있다. 중간재는 중국의 수출과 내수산업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중국에 있어 사드 문제는 한-중 양국의 현안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차원의 지정학적 이슈이기 떄문에 중국의 사드 압박은 한 순간 극적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중국의 성장과 변신으로 중국시장 내 우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대중 수출의 대부분이 중간재인 상황에서 앞으로 중국의 중간재 자급 비율이 더욱 높아지면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한국과 중국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장담하기 어렵다. 사드 국면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변화”라며 "지금도 중국 시장과 정책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사드 국면으로 인해 우리가 변화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김봉수 기자 bs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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