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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의 소비·환경·도시 변화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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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국면을 맞아 변화하고 있는 한-중 경제협력 기반을 소비(consumption)·환경(clean)·도시(city) 등 '3C'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은 '중국의 정책 코드를 잘 읽어내는 것'이라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 25일 사단법인 `한·중 민간경제협력 포럼`이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한 강연이 열렸다. / 사진=강보배 기자



25일 '한·중 민간경제협력 포럼'이 주최한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강연에서 정광영 코트라(KOTRA) 중국 지역 본부장은 "사드 국면으로 인한 중국의 변화는 국내와 글로벌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차원에서 이런 변화에 대한 해법은 3C로 집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강연 중인 정광영 코트라(KOTRA) 중국 지역 본부장 / 사진=강보배 기자


정 본부장에 따르면 3C는 소비·환경·도시 세 가지다. 이중 소비와 관련해서 정 본부장은 "최근 중국은 투자위주의 경제에서 벗어나 소비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한편 새로운 내수 영역을 확대해 거대 소비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에 이어 환경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정 본부장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은 중국의 지상 과제"라며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중국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책적 방향이 중국의 산업 구조와 경제발전 방향을 새롭게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5일 사단법인 `한·중 민간경제협력 포럼`이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한 강연이 열렸다. / 사진=강보배 기자


정 본부장이 강조한 3C의 마지막 '도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 '미래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도시는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채택한 후 40여년간 누적돼온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 강연 중인 정광영 코트라(KOTRA) 중국 지역 본부장 / 사진=강보배 기자


종합해보면 '환경과 소비가 도시라는 그릇에 담기는 것'이 중국의 계획이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경제협력과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중국과의 협력 방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잘 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바탕이 됐을 때 양국의 주고받기가 가능해진다"면서 "중국의 수입특화 품목인 화장품·디스플레이 장비·반도체·식료품 등을 수출하는 것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차원의 변화 도구로는 '일대일로' 정책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 한국은 일대일로에 적극 협력하며 양국 공동의 이익 분야 '신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소재 부품의 고부가가치화, IT의 융복합, 중국 내수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화 전략 강화, 신산업 협력분야 개척 등이 단기적 및 중장기 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의 정책 코드를 잘 읽어내는 것'이라는 방안이 제시됐다. 정 본부장은 "중국은 '그물코 경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그물코를 느슨하게 해 큰 물고기를 드나들게 하지만 필요시에는 그물코를 죄어 작은 물고기까지 잡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고 '사드 제재'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정치가 경제를 결정하는 '정책시'이며 그것이 곧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본질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정책시'와 '그물코'에 이중 잠김을 당한 상황"이라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 시기를 체질 개선과 준법 경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변화는 위협요인이지만 새로운 기회요인이기도 하다"며 "한국의 해법은 중국의 변화를 잘 관찰해 새로운 협력 및 진출 공간을 발굴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 대한 실질적 정보가 부족한 기업인들에게 "사드 국면보다 더 큰 문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국의 흐름을 놓치고 있는 기업인이 많다는 점"이라며 "가성비 좋은 제품과 질 좋은 서비스는 언제든 환영받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25일 사단법인 `한·중 민간경제협력 포럼`이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한 강연이 열렸다. / 사진=강보배 기자




이날 행사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6층에서 개최됐으며 한·중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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