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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멸종위기에 처한 파키스탄 대머리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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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신망(中新网)은 15일 외국 매체를 인용해 파키스탄 대머리 수리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대머리 수리는 인도 대륙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10여 년 동안 90%가 사라졌다. 



▲ 대머리 수리 / 사진 = ⓒ 중신망(中新网)



전문가들은 대머리 수리가 동물의 사체를 먹기 때문에 사체가 자연에서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생태 정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한다. 파키스탄에는 8종의 대머리 수리가 서식한다. 이 중 등이 하얀 대머리 수리와 인도 대머리 수리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등이 하얀 대머리 수리는 과거 파키스탄의 조장(사체 처리를 조류에게 맡기는 장례 방법) 의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지에서 대머리 수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 조장을 치르는 사람이 적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불길한 일을 대머리 수리와 연관 짓는 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세계 자연보호기금은 이 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자연보호기금 파키스탄 지부는 "대머리 수리가 불길한 일을 상징한다는 전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대중들에게 설명한다”고 전했다. 

세계 자연보호기금은 지난 2005년 금융 기관의 지원을 통해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대머리 수리 번식 센터를 건설했다. 

세계 자연보호기금은 "이 센터는 대머리 수리의 부상과 갑작스런 죽음을 막기 위해 폐쇄식 사육을 실시한다”며 "외부 조건이 성숙되면 대머리 수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지만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신망은 대머리 수리가 대규모로 사라진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과정 중에 진통 효과가 있는 디클로페낙이라는 약물을 많이 사용한다. 대머리 수리가 이 약물을 복용한 동물의 사체를 먹으면 바로 죽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지난 2006년 디클로페낙 사용을 금지했다.

한편 인도 대머리 수리의 숫자는 과거 수천만 마리에 달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수만 마리로 줄어들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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